국제

미 해병대 헬기 타고 진입...이란 상선 나포 순간

2026.04.20 오후 06:43
[앵커]
미군이 이란 화물선 나포 당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 해병대가 헬리콥터를 타고 상선 위로 이동한 뒤 레펠로 하강해 이란 선박에 진입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캄한 밤, 헬리콥터 한 대가 상공을 날아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호 위를 비행합니다.

이어 미 해병대원이 레펠로 하강해 선박에 진입합니다.

현지시간 20일, 미군 중부사령부가 SNS를 통해 공개한 이란 화물선 나포 당시 영상입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 해병대원들이 상륙함 USS 트리폴리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아라비아 해를 건너 투스카호에 승선해 나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6시간에 걸쳐 경고 방송을 했지만, 이란 상선이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경고를 따르지 않자,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가 투스카호에 기관실을 비우라고 명령한 뒤 함포 여러 발을 발사해 추진 장치를 무력화했고, 해병대가 나서 선박을 장악했다는 겁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실장 : 어찌 됐든 역봉쇄를 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이란의 선박이 그곳을 통과하면 역봉쇄가 어떻게 되는 거죠? 이게 미국의 위신도 깎이는 거고, 역봉쇄가 실패하는 거잖아요.]

트럼프 대통령도 SNS를 통해 "해당 선박은 과거 불법 활동 이력 때문에 미국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올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군은 선박을 완전히 장악했으며, 현재 선내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군은 호르무즈 봉쇄 이후 이란 선박 20여 척을 회항시켰지만, 무력을 행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선적한 화물이 미사일 등 이란이 사용할 무기라면 선박 나포가 정당화될 수도 있겠지만, 곡물이나 생필품이 실려있었다면 미국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 해군전문가들은 나포된 이란 상선은 미국의 '전리품'으로 소유될 거라고 관측했습니다.

즉각 보복을 경고했던 이란은 탑승 중인 사람들의 안전 확보 때문에 대응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들의 안전을 확보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화면제공 : 미 중부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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