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집값 30% 오를지도"...일본 건설업계도 자재난 '비명'

2026.04.20 오후 10:48
[앵커]
중동 전쟁에 나프타가 부족해지면서 일본 건설현장에서도 자재 구하기가 힘들다는 비명이 나오고 있습니다.

급기야 유명 욕실 업체는 아예 추가 주문 접수를 중단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대로라면 집값이 30%가량 오를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건설업체입니다.

과거 계약한 집들이 있지만, 제때 공사를 못 하고 있습니다.

중동 전쟁에 나프타가 부족해지면서 자잿값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세키오 히데타카 / 건설업체 대표 : 이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 단열재입니다. 벽과 지붕, 바닥 단열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됩니다.]

한두 개가 아닙니다.

단열재로 쓰이는 스티로폼은 40%, 바닥에 까는 방수포는 가격이 절반이나 껑충 뛰었습니다.

도색 작업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시너는 평소보다 두 배가 올랐는데, 가격은 그렇다 치고 구할 수도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배수관과 접착제 등 석유화학 제품 부자재들도 구할 수 없었다는 설문조사 답변이 16%에 육박했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유명 주방·욕실 업체인 토토(TOTO)는 지난주부터 아예 신규 주문 접수를 중단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계속 이런 상태라면 집값이 30%가량 오를 거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세키오 히데타카 / 건설업체 대표 : 코로나 이후 주택 가격이 30~40% 올랐다고 합니다. 이 짧은 기간 안에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면 5,000만 엔이던 것이 6,000만 엔이 될 겁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소 넉 달 치 쓸 나프타는 확보하고 있다며 수급엔 문제없다고 강조했지만, 현장 목소리와는 다소 온도 차가 느껴집니다.

[인터뷰 :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지난 6일) "비축 물자의 방출과 대체 조달을 통해 일본 전체적으로 필요한 물량은 확보돼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를 더욱 늘려나갈 것입니다. 전력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 공사 지연을 넘어 교량이나 도로 부식 방지 작업 등에 차질이 생긴다면 시민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디자인 : 윤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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