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U, 여름 성수기 앞두고 '항공유 부족' 대응...영국도 주유비 급등

2026.04.23 오전 04:16
EU, '연료 관측망' 구축…역내 수급 상황 관리
대체 항공유 확보 조율…EU 전역 효율적 배분 초점
미국산 항공유 수입 확대·가스 비축 완화 검토
[앵커]
중동 전쟁의 여파로 항공유 부족 사태가 벌어지자 유럽연합, EU가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종합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영국에서는 이번 전쟁으로 자동차 연료 가격이 치솟으며 전체 물가 안정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전 세계 연료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유럽 항공사들이 항공편 운항을 잇따라 줄이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위기감이 커지자 유럽연합, EU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단 요르겐센 /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 : 많은 사람이 올여름 휴가를 갈 텐데, (유럽) 여러 도시와 회원국의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그들의 걱정이 큽니다.]

EU는 역내 연료 생산과 수입, 수출, 재고를 추적하기 위한 '연료 관측망'을 구축해 항공유 수급 상황을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회원국 정부, 에너지 공급업체, 공항, 항공사들과 협력해 대체 항공유 확보를 조율하고 이를 EU 전역에 배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집니다.

또 미국산 항공유 수입 확대 방안도 검토하는 한편, 회원국별 가스 비축 목표를 완화하고 필요할 경우 비축량을 공동 방출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중동 전쟁으로 유럽의 연료비 부담이 41조 원 넘게 늘어난 만큼, 장기적으로는 전기화를 확대해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춘다는 전략입니다.

EU는 이번 위기가 단기적인 게 아니라며, 1973년 '오일 쇼크'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합친 것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단 요르겐센 /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 : 중동 정세에 따라 앞으로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될 수 있습니다. 최선의 시나리오로 가정해도 좋지 않습니다.]

영국에서는 3월 자동차 연료 가격이 2월보다 8.7% 올라,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6월 이후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습니다.

휘발유 평균 가격은 2024년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경유 가격도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이런 급등세가 영국의 3월 전체 물가상승률을 3.3%로 끌어올리면서, 영국 정부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전쟁에 따른 불공평한 가격 인상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장기적으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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