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UP] 미·이란, 협상 교착...이란외무, 푸틴과 '회동' 의미는?

2026.04.28 오전 08:33
■ 진행 : 이세나 앵커, 조진혁 앵커
■ 출연 : 김덕일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정한범 국방대 안보정책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전문가 두 분과 함께중동 사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한범 국방대 안보정책학부 교수,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 2월 28일 발발한 미국과 이란의 전쟁오늘로 딱 두 달이 됐습니다.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있는데 어떤 분은 길어질 것 같다,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씀하시고요. 얼마 안 갈 것이라고 전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두 분의 전망 짧게 들어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정한범]
전쟁이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몇 년이 갈 수 있다는 것도 맞는 얘기일 수 있고요. 또 금방 끝날 것 같다는 얘기도 맞는 얘기인데. 전쟁의 범위를 정의하는 것에 따라 미국과 이란 간에 지루한 대치,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미사일 보유 이런 것들을 둘러싼 공방은 상당히 지속될 것 같고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극한대치 그러니까 이란에 대한 폭격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아마 극적인 변화가 있지 않는 한 다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지는 않지 않을까. 모멘텀을 슬슬 상실해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특히 미국 내 정치 상황이 전쟁을 계속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이번 주에 이란이 제시한 새로운 제안, 여기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위원님 의견도 들어보죠.

[김덕일]
지금 휴전 기간이고요. 협상이 이뤄질 것 같은데 이뤄지지 않는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핵 문제를 논의해도 시간이 걸릴 법도 한데 또 이란 측에서 핵 문제를 논의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요. 경제전쟁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나 싶고요. 앞으로 길면 그래도 몇 개월간 더 지속될 수 있는 안 좋은 시나리오죠. 그렇게도 지속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이란 측과 미국과의 극적인 협상이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빨리 정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단기간에 완전히 끝날 거라는 전망은 하기 힘들다는 두 분의 공통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이란이 미국에 제안했다고 하는 새 협상안에 대해서 자세히 보겠습니다. 선 종전, 후 핵 협상. 그러니까 종전부터 하고 핵 협상까지 단계적으로 조율해 나가자는 건데 이건 미국이 다시 공격할 걸 우려해서 안전보장부터 철저히 하자, 이런 의도일까요?

[김덕일]
그렇습니다. 종전을 하자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겠죠. 그런데 핵협상을 나중에 하자. 이건 미국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기는 합니다. 전형적으로 이란이 시간을 끌려고 하는 게 아닌가 보거든요. 먼저 종전하고 그다음에 해협 봉쇄를 해제하자고 얘기했습니다. 이란이 미국의 해상 역봉쇄를 통해서 많은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니까 혁명수비대 같은 경우 자신들의 수입원 같은 경우들, 원유를 그림자선단을 통해서 수출하는데 그런 부분이 차단되니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자기들이 살 수 있는 봉쇄는 해제해 주고 핵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자. 이럴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안에 끝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런 식으로 해서 핵 문제는 시간을 끄는 것으로 얘기하고 그러면서 아예 핵 주제는 얘기하지 말자는 식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 이 제안을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이렇게 한다면 순서도 완전히 차이가 나는 거고요. 1차 협상 때 핵 얘기가 나오다가 갑자기 이란이 이렇게 태도를 전환했기 때문에 협상이 어떻게 될지 상당히 불투명해 보이긴 합니다.

[앵커]
미국은 이란 제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고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라고 밝혔는데. 미국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까요?

[정한범]
이란이 미국에 역제안한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보는데요. 지금 상황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면 협상 중에 미국이 이란을 공격했고 이란은 국토가 초토화된 상황이고 지도부가 다 전멸한 상황이죠. 이런 상황에서 이란과 미국이 전쟁을 시작한 지 2개월밖에 안 됐는데 휴전 국면으로 따지면 한 달여 만에 휴전을 한 거잖아요. 그 정도면 상대방에 대한 증오심과 적개심이 최고조에 달해 있을 시간인데 휴전 국면으로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미국이나 이란이나 전쟁을 지속하기 굉장히 부담스럽다고 하는 게 더 컸다고 봐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 배경을 고려하면 미국이든 이란이든 어쨌든 빨리 종전으로 가야 되는 심정은 절박한 거라고 봐야 되겠죠. 미국의 정치 일정을 봐도 그렇고. 그런데 지금 국면에서는 전쟁을 끝내겠다고 하는 양쪽의 의지는 확고한데 다만 양쪽이 전쟁을 끝나는 명분을 찾기가 힘든 것 같아요. 트럼프 대통령은 나름대로 본인이 무리해서 전쟁을 일으킨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되는 것이고. 그러려면 내가 이것을 얻기 위해서 했던 것이다라고 본인을 정당화할 수 있는 성과가 나와야 되잖아요. 이란 쪽도 지금 국토가 초토화되고 최고지도부가 다 암살당한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본인들이 어쨌든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이란의 정부가 내부적으로 독재정권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설명을 해야 되잖아요. 우리가 반미를 주장했는데 미국으로부터 공격받고 미국과 종전을 했는데 굴복하는 모습으로 했다. 그러면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신정체제가 정당성을 상실하게 되는 거거든요. 이 부분에서 서로 명분찾기 싸움을 하고 있다고 봐요. 그래서 지금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이란이 제안한 것을 액면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물밑에서 어떤 제안이 갔는가, 이것도 우리가 고려해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이란이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할 의지는 있는데 겉으로 국민들에게 보여지는 모습 때문에 이런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에 그런 거라면 한번 받아보자고 할 수 있겠지만 앞서 김 교수 얘기한 것처럼 단순히 시간끌기라고 생각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받을 수 없겠죠. 그 부분을 봐야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통해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핵무기 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비슷한 입장을 내놓을까요?

[정한범]
그렇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걸 보면 미국이 역봉쇄를 할 정도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물러나는데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이란이 봉쇄하고 있고 결국 통행료를 받는 것이 봉쇄였거든요. 봉쇄를 안 하면 통행료를 못 받는 거니까요. 핵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호르무즈까지 이렇게 되면 미국에서는 받을 수 없는 거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이란은 특히 평화적 목적의"'우라늄 농축' 권리를 미국이 일정 부분 인정해야 한다,"이 부분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도 미국이 받아들이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란 내부에서는농축 우라늄 관련해서 요구사항을 어떻게 내놓을지 이 부분도 제대로 정리가 안 된 것 같더라고요. 분위기 어떻습니까?

[김덕일]
분위기가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1차 협상단 대표단으로 나갔던 사람이 국회의장 갈리바프죠. 이 사람이 강경파로 분류되는데 그래도 협상에 임하겠다고 해서 나가서 핵 논의가 이루어졌죠. 밴스 부통령도 왔었고 마라톤 협상까지 했었으니까요. 그다음에 나온 것이 미국이 양보해서 20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라고 했는데 이란 측은 역제안으로 5년 얘기도 나오고 절충해서 얘기가 나오고 이란 측에서 우리는 핵 얘기는 꺼내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이란에서는 갈리바프 의장이 욕심을 내서 원래는 핵 얘기를 하지 않기로 했었는데 본인이 독자적으로 협상단을 이끌고 가서 미국에게 핵 얘기를 먼저 꺼냈다는 식으로 하면서 초강경파라고 할 수 있겠죠. 강경파 중에서도 핵 주권을 지켜야 된다는 혁명수비대 쪽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갈리바프가 독자적으로 한 거 아니냐. 미국과 경제적인 제재를 풀면서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의 업적으로 하려는 거 아니냐 하면서 정치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안에서 사임하지는 않았다고 얘기하지만 이스라엘 매체에서 그렇게 보도하는 거죠. 그래서 정치적으로 공격받고 있고 갈리바프는 역으로 더 센 비밀카드가 있다,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는데 그래서 지금 이 안에서도 갈리바프는 견제하는 의미도 있고 협상에 참여했던, 당연히 관료로서 참여한 건데 아라그치 외무장관에 대해서 탄핵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요. 의견은 강경파들이 원래 주장했던 거, 핵조건은 얘기하지 말고 이거는 포기할 수 없다. 이쪽으로 굳어지는 분위기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던 것처럼 이란 내부의 분열이 극심하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김덕일]
원래는 모즈타바 최고지도자가 나와서 정리해 주면 되겠죠. 협상이면 확실하게 협상을 하고 협상을 안 할 거면 안 한다고 얘기하면 되는데 거취가 주고 불분명한 상태고요. 대독 형식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모즈타바의 메시지를 보면 초강경파 혁명수비대가 주장하는 바와 거의 같습니다. 그러면 모즈타바의 입을 빌려서 혁명수비대들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 시점에서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찾았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만났는데 푸틴 대통령이 모즈타바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어요. 어떤 메시지를 받은 걸까요?

[김덕일]
그 메시지는 러시아와 우호관계를 계속하자, 이런 얘기가 담겼을 가능성이 크고요. 그리고 러시아 같은 경우 처음에 핵 얘기가 진행됐을 때 아마도 고농축우라늄 반출을 러시아와 논의할 것인가, 이런 얘기를 할 줄 알았는데 이란이 핵조건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얘기하니 그렇다면 러시아와의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얘기하지 않았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란 같은 경우 드론, 미사일 공격을 할 때 위성 정도 같은 것들은 이란이 없을 때 러시아가 도와줬다는 얘기도 있고요. 지금 이란과 국경, 바다이기는 합니다만 카스피해를 통해서 러시아로부터 계속 원조를 받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을 상대해야 되는 이란 입장에서는 협상을 진행한다고 얘기하면서도 러시아와 전략적인 관계를 강화하고 재정립하는 관계로 들어가기 위해서 아라그치가 푸틴까지 직접 만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란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찾은 건 군사적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게 아닐까 분석해 주셨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러시아로 향한 걸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한데요. 앞서 푸틴 대통령이 우리가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미국에 먼저 제안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시점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세요?

[정한범]
앞서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오바마 대통령 JCPOA 협정을 반추해 보더라도 계속해서 끝나지 않는 논쟁인데 결국 이란은 미국을 적국으로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전쟁을 했기에 더더욱 그렇지만 이란 입장에서는 미국에게 굴복하는 모습은 정권의 정당성, 정통성 자체를 흔드는 거기 때문에 그 부분이 제일 힘든 거죠. 종전을 하기 위한 것도 만약에 핵을 포기하는 것은 어쩌면 내부에서 사실상 체념했을 수도 있어요. 핵무기를 만들려고 다시 시도하게 되면 또 미국이 가만두지 않을 거거든요. 다시 할 것이기 때문에 이란 내에서도 핵무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과정에 보이는 모습, 이것이 중요하니까 미국에 굴복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고 그래서 전에도 농축우라늄 반출을 미국에 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 쪽에 보낸 거거든요.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러시아에서 이번에도 그런 제안을 했다고 하는 것이고 그래서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러시아에 가는 것도 혹시 그런 쪽으로 논의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제가 보기에는 틀림없이 그 부분에 대한 대화는 오갔을 겁니다. 그러니까 주기로 했든 아니면 그런 논의가 있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의견 교환을 했든 간에 분명히 그런 얘기는 있을 것이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절대 받을 수 없다고 보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한 이유가 본인이 얼마나 힘이 센지 보여주고 본인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국민들에게 이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일으킨 대형 이벤트인데 정작 승리는 푸틴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본인은 얻은 게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굉장히 난감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빨리 전쟁을 끝내야 되는 절박감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혹시라도 물밑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메시지가 이란 쪽에서 갔다면, 명분을 세워달라. 그러면 후속조치로 이렇게 하겠다는 얘기가 갔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받기는 어려운 카드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란이 러시아로 간 이유 군사적 협력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농축우라늄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해서인지 그 부분은 시간이 지나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 대통령이 중국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여기에서도 중국의 중재 역할을 요구하러 간 건지, 어떻게 예상하세요?

[김덕일]
처음에 휴전안을 파키스탄이 제안했을 때도 그전에도 중국과 계속 조율을 했었죠. 실질적으로 파키스탄이 중재국이긴 하지만 그 뒤에 중국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가 있었고요. 원론적으로 휴전 적대적인 행위하지 말고 중국이 원했던 것 중 하나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안전한 항행을 주장했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파키스탄이 중국 측에 가서 아마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항행에 관한 얘기를 중국 측이 이란에게 설득하거나 이런 부분을 해달라고 설득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또 교착 상태고 의제까지 올라와 있죠. 협상을 한다면 걸림돌이기 때문에 못 나가고 있는 상황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중국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긴장이 계속될수록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니까 파키스탄 대통령이 중국을 찾아가서 이란을 설득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꾸게 해 달라고 설득하거나 이런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이란도 그렇고 중재국들도 그렇고 여러 나라를 찾아서 협상을 이끌어내 보려는 그런 노력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도 보죠. 지금 선박 통행량이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해상 봉쇄가 효과를 보고있다" "이란의 송유관이 사흘 후면 내부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장된 발언인 건지 사실에 부합하는 내용인 건지 궁금한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정한범]
나름대로 계산법이 있겠죠. 미국이 볼 때는 이란이 견딜 수 있는 시한이 어느 정도다, 이렇게 있겠지만 또 이란은 나름대로 대책이 있지 않겠습니까? 저게 폭발하게 내버려두지는 않을 거고 아마 뭔가가 있을 텐데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한 것처럼 사흘 내에 폭발한다든지 이런 것은 과장됐을 가능성이 높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그런 표현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래서 일종의 이란에 대한 압박일 수도 있는 거고요. 우리가 다 알고 있다. 너희들이 오래 견딜 수 없다는 거 다 아는데 왜 그렇게 버티느냐. 시간은 너네 편 아니고 우리 편이다. 이런 메시지를 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이란이든 미국이든 시간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다들 애가 타고 있을 시점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급한 마음에서인지 이란이 나포한 선박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특이한 건 이란 취재진이 나포된 선박에서 리포팅을 했다는 건데 이건 어떤 의도라고 볼 수 있나요?

[김덕일]
이것은 미국이 계속해서 나포를 하니까요. 자신들도 나포할 수 있다.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은 우리가 꽉 장악하고 있다. 이걸 보여주기 위한 것 같고요. 지난번에도 복면 쓴 사람들이 올라가서 나포하는 장면을 보여줬듯이 이번에 방송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알리는 거죠. 국민 여러분, 우리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적국의 선박들을 나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알리려는 목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 방송이 해외로 나가겠죠. 미국이 역봉쇄를 하고 있지만 우리도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고 우리도 이것에 대해서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이런 것을 보여주는 일종의 선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던 이란의 송유관이 사흘 뒤면 폭발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김덕일]
사흘 뒤에 폭발할지 안 할지는 사흘 뒤에 보면 되겠지만 중요한 건 이란의 석유가 하르그섬이라고 하는 석유터미널로 저장돼야 되는데 거기가 계속 넘치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 노후된 유조선까지 와서 석유를 싣고 있는데. 이것까지 포화상태가 되면 유정을 막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유정을 막으면 굳어버린다는 것이죠. 아니면 물이 역류할 경우에는 다시는 유정을 못 쓰게 되고요. 화학적인 문제, 기술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란이 더 이상 석유 생산을 할 때까지 복구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런 것을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이란이 수출하지 못할수록 유정도 계속 돌아가야 되는데 막힐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럼 이란의 석유생산 자체가 막힐 것이다. 그래서 그런 점을 강조한 것 같습니다. 사흘 후에 폭발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분명히 이란이 원유수출길이 막혔다면 석유 생산에 차질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미국의 봉쇄를 뚫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걸 완벽히 의도적으로 하고 있지 않은 건지 어떤 상황이라고 보세요?

[정한범]
약간의 템포 조절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강약 조절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지금 국면은 이란이나 미국이나 종전에 대한 절박함은 있는 것이고요. 만약에 그런 게 없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이 제안했던 시한, 휴전 협정 시한이 지났을 때 공격을 재개했겠죠. 이란도 만약에 결사항전의 의지가 있다면 미국 선박이나 이런 데 드론 보내서 타격하고 이런 걸 계속했을 겁니다. 그런데 양쪽 모두가 레드라인을 넘는 것은 절제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거든요.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공방이 오가는 것은 명분쌓기예요. 아라그치나 아니면 갈리바프 쪽에서 계속 파키스탄을 통해서 미국에 전달하는 내용은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을 두고 기다려보자고 얘기하는 것이고요. 우리의 협상 의지는 확고하다. 다만 내부에서 우리가 굴복하는 모습으로 할 수 있느냐라고 하는 반발이 있는데 그것이 결국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있는 것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러니까며이 호르무즈 해협만 봉쇄하지 않았어도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카드를 쥐고 미국과 당당하게 협상하는 모습의 모양새를 만들어줬어야 하는데 미국이 봉쇄하는 바람에 이란이 굴종적으로 굴욕적으로 미국에 무릎을 꿇는 모습이 그려지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그만해라, 이렇게 얘기를 전하고 있는 거거든요. 아마 미국 쪽에서는 지금 완전히 그것을 받아들여서 역봉쇄를 풀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란 선박에 대해서 지나치게 통제하지 않는. 일부러 슬쩍 보내주는 것도 있고 이러면서 강약조절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란이 숨쉴 틈은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아직 안 쓴 카드가 있다. 안 쓴 카드는 뭘까요?

[김덕일]
갈리바프 의장 혁명수비대 출신의 강경파였는데 지금 협상 대표단으로 나갔다가 배신자 소리를 듣고 있죠. 그래서 센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안 쓴 카드 세 가지 얘기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사용했지만 더 세게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분명히 유가 오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전혀 사용하지 않은 카드가 있다. 바브엘만데브 홍해 봉쇄하는 카드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후티반군을 동원해서 같이 참전했습니다마는 봉쇄까지도 한번 노려볼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 같고요. 무서운 거 하나가 송유관 카드. 이건 뭐냐 하면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경우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공격을 받고 있으니까 걸프지역에 있던 항구를 서쪽으로 동서파이프라인을 통해서 홍해 쪽으로 옮기고 있고요. 아랍에미리트 같은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항구 대신에 이란 쪽을 통하지 않고 인도양으로 빠지는 푸자이라항구를 이용하고 있는데 그 파이프라인까지 공격해서 다른 석유가 나가는 걸 막겠다는 겁니다. 이러면 유가 상승 올려서 미국 부담 갖게 만들겠다는 세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경제전쟁으로 바뀌고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군요. 남은 시간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 내부 상황을 잠깐 보겠습니다.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 총격범은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또 한 번의 암살 위기를 넘겼는데 지난번처럼 이번에도 지지율이 오르는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정한범]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렇지 않을 거라고 보는데. 지난번에는 선거 과정에서 일종의 암살 시도가 있었는데 그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단호한 모습, 동정심,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중도층이 밴드웨거닝 효과를 보는 걸 맞았는데, 모든 갈등의 시발점이 트럼프 대통령이거든요. 그래서 미국 내 여론이 이미 악화된 상황에서 사건이 벌어졌다는 거죠. 물론 암살 시도를 했던 행위에 대해서는 당연히 지탄을 받아야 되고 미국내에서도 그 행위에 대해서도 분명히 반대 의견이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만들어놓은 극한 갈등, 그러니까 공화당 쪽과 민주당 간의 양극화된 내분. 이런 것이 표출된 아주 극적인 사건으로 이해하는. ..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깎아먹는 이런 쪽으로 작용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지율 상승 효과는 아주 제한적일 것이라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야당 두 곳이 통합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집권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김덕일]
우선 10월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많은 변수가 있겠습니다마는 강력한 라이벌 둘이 합쳤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까지 설문조사를 보면 합친 새로운 당이 여론조사 높게 나오고 있는데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어느 한 당이 과반을 차지해서 정부를 구성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어떤 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느냐가 중요하겠습니다마는 중요한 거는 네타냐후 총리는 중간에 총리가 아닌 적도 있습니다마는 첫 총리를 했던 게 1996년이었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총리를 하고 있고 상당히 오랫 동안 집권한 것에 대한 피로감도 있을 것이고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쟁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평화를 원하는 건 아니고요. 오히려 네타냐후 보고 빨리 이란과 헤즈볼라를 못 끝내냐고 비판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도 우파들이라서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그래서 네타냐후보다 오히려 더 강경하게 나올 수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고요. 아직까지 12월 총선이 많이 남았고 이루어지겠죠. 어떤 사건이 벌어질 수 있겠고요. 그래서 크게 이 둘이 정권교체가 되더라도 대이란전략, 대헤즈볼라 전략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전쟁 국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한범 국방대 안보정책학부 교수,김덕일 고려대 아연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 원과 중동사태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