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르무즈 '기본값' 시대...기름값은 내리지 않는다

2026.05.08 오전 10:30
[앵커]
종전 협상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오히려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평화 협정은 서류 상에만 존재할 뿐 현장에서는 저강도 전쟁이 일상이 되어버린 이른바 '무늬만 휴전'이 장기화할 우려가 커졌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 모두 전면전은 부담스럽지만, 물러설 수도 없는 외나무다리에 서 있습니다.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로 미군을 끊임없이 자극해 협상력을 높이려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압도적 무력 과시와 협상을 병행하며 갈등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묘한 대치 이면에는 각국 지도부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겐 중동 리스크를 적절한 수준으로 묶어두는 성과가 필요합니다.

내부 경제난에 직면한 이란 지도부 역시 적과의 대치를 결속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 장기화 국면과 판박이입니다.

최근 불거진 '가짜 악시오스' 논란은 이런 혼란을 극대화합니다.

정보를 흘려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는 정보전이 치열해지면서 이제 공식적인 휴전 발표가 나와도 현장의 군인들과 시장은 이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트리타 파르시 / 퀸시연구소 부소장 :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협상 없는 '현상 유지'입니다. 이란은 제재 해제 대신 해협 통제권을 쥐고, 미국은 전면전을 피하는 대치 국면이 굳어질 것입니다.]

결국 지금 상태는 갈등의 해결이 아닌 '비용의 상시화'를 의미합니다.

양측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호르무즈의 군사적 긴장은 이제 해소해야 할 변수가 아닌 상시적인 '뉴 노멀'로 굳어질 우려가 커졌습니다.

평화라는 외교적 수사 뒤에서 호르무즈 리스크는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물류 시스템의 피할 수 없는 기본값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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