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에서 다시 발생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로 한 달 가까이 이어진 휴전 국면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고, 이란군도 휴전 위반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에 경고하는 수준으로 대응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조금 전 폭음과 함께 다시 방공망이 가동됐습니다.
중동 현지 연결합니다. 신호 특파원!
[기자]
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멀지 않은 오만 무스카트에 있습니다.
[앵커]
먼저 아랍에미리트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폭음과 함께 방공망이 가동됐다고요?
[기자]
네, 아랍에미리트에서 한 시간쯤 전부터 폭음이 이어졌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국방부는 이란에서 드론과 탄도 미사일, 순항 미사일이 날아와 요격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에 따른 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공격은 앞서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군사적 충돌을 빚은 지 몇 시간 만에 발생했습니다.
UAE는 지난 5일에도 이란에서 날아온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했고 푸자이라항의 석유 시설에 화재가 발생하는 피해를 입었는데, 당시 이란은 공격을 부인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다시 호르무즈 해협에서 충돌이 빚어졌는데 양측 모두 휴전이 깨졌다는 반응은 아니네요?
[기자]
네, 양측 모두 상대방을 타격해서 큰 피해를 입혔다고 발표하면서도 협상 테이블을 치우진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공격을 가볍게 툭 친 것 정도로 표현하면서 휴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고요.
이란군도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합동작전사령부는 미군이 이란 유조선과 다른 선박을 공격했고 민간인 거주 지역도 공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즉각적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 동쪽과 차바하르항 남쪽의 미군 군함을 공격해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강조했습니다.
합동작전사령부 대변인은 미군이 휴전을 위반했다면서 이란은 어떤 공격에도 주저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종전 합의문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양측 모두 상대를 압박하는 충돌을 벌였지만 휴전이 깨졌다고 선언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어제 이란 국영 TV가 이란군이 한국 선박을 겨냥했다는 칼럼을 게재했다는 사실 전해드렸는데 또 다른 국영 매체도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에서 피격됐다고 보도했다고요?
[기자]
어제는 이란 국영 PRESS TV 칼럼 내용이 문제가 됐는데 또 다른 국영 매체인 IRNA 통신도 한국 선박이 피격된 것으로 보도한 게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란 국영 IRNA는 현지 시간 7일 저녁 6시에 쓴 '실패한 해방 작전'이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미군의 지원 아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 했던 한국과 프랑스 소속 선박 최소 두 척이 해당 작전이 진행된 48시간 동안 피격돼 회항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한국 선박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안에서 불이 난 'HMM 나무호'를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소속 선박은 현지 시간 5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다 피격돼서 승무원 여러 명이 다친 세계 3위 해운사 CMA CGM의 '샌안토니오호'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주한 이란대사관은 "언론 매체에 보도되는 모든 해석이나 분석은 공식 입장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중국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받은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고요?
[기자]
네, 중국 소유 선박이 공격받은 것은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처음입니다.
피격은 월요일에 이뤄졌는데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서 중국 선주 소유의 대형 석유제품 운반선 한 척이 공격을 받아 갑판에 불이 났다고 중국 경제매체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일부 소식통은 해당 선박이 마셜제도에 등록된 'JV 이노베이션'호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4일 이 선박이 갑판 화재를 주변 선박들에 알렸다고 합니다.
피해 규모와 승무원 부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 사안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신호입니다.
영상기자 : 나경환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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