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한국과 군용 물자를 서로 제공하는 등의 군사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리 군과 일본 자위대가 공동으로 방위 훈련을 하는 것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카이치 총리가 정상회담 때 이 문제를 언급할지도 관심입니다.
도쿄에서 이승배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과 일본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차관급 외무·방위 회의, 이른바 '2+2 회의'를 가졌습니다.
그동안은 국장급 회의에 머물러 있었는데, 올해 초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나라현에서 만났을 때 격을 올리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시 두 정상은 한·일, 한·미·일 안보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지난 1월) : 한·일 두 나라가 (동북아) 지역의 안정에 서로 역할을 다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 재 명 / 대통령 (지난 1월) :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안보 회의 체급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일본 정부는 한국과 군사 협정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이 구상하는 협정은 한국군과 자위대가 군용 물자를 공동으로 융통하기 위한 협력 틀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밝혔습니다.
한 발 더 나가서 한·일 두 나라가 공동으로 방위훈련을 위한 협정을 맺는 것도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북아에서 일본의 입지 키우면서 동시에 중국과 북한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달 말쯤 한국에 건너가 정상회담을 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이 자리에서 관련 이야기를 꺼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다음 달엔 고이즈미 방위상도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안규백 국방장관과 회담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궁금증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먼저 두 나라 사이 신뢰 관계를 쌓는 것에 주력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내에서는 일본과 군사 협력은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기억과 자위대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정상회담에서 "안보 협력은 국민 정서를 배려하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게다가 우리 입장에서는 중국과 관계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일본과의 직접적 군사 협력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디자인 :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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