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종전 조건에 대한 대답을 곧 듣게 될 거라는 기대를 밝혔지만, 이란은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정한 '데드라인'에 얽매이지 않고 이란의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동 현지 연결합니다. 신호 특파원!
[기자]
오만의 무스카트에 와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기대대로 당장 답하지는 않겠다는 뜻인가요? 이란 입장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요?
[기자]
미국이 정한 시간표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에스마엘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의 어제 발언을 이란 국영 언론이 전했는데요.
미국의 종전 조건에 응답할 것인지 기자들이 물으니까 이렇게 답했습니다.
"제안은 아직 검토 중이고 결론에 도달하면 발표할 것이다" 또, "이란은 이란의 일을 하고 있다, 데드라인 같은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
이란 국영 프레스 TV는 이 발언이 "미국 정부는 8일 중으로 이란의 답변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언급 이후에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알 자지라 방송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미 국무장관의 발언 이후 이란은 마감일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합의문 검토가 기술적인 작업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달았습니다.
합의문 내용의 미세한 부분까지 검토하고, 정부와 군, 최고지도자까지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복잡하다는 뜻인데, 그것보다도 이란 입장에서는 세부 협상을 시작하는 시점을 늦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 회담이 일주일도 안 남은 트럼프 대통령은 곧 이란의 답변을 받게 될 거라고 했는데 일단 그 시한은 지난 걸로 보이네요?
[기자]
미국 동부 시간으로도 지금 8일이 지나서 9일 아침이 됐습니다.
이란 정부는 오늘은 아직 어떤 입장이나 설명도 내놓지 않았으니까 트럼프 대통령 기대대로 되지는 않은 겁니다.
이란 협상 대표단에 참가하고 있고 이란 외교를 이끌고 있는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의 어제 발언이 중요합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국민을 방어하기 위한 군의 준비 태세가 1,000% 수준이라고 주장하면서, 다시 시작된 호르무즈 교전 상황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외교적 해법이 제시될 때마다 무모한 군사적 모험을 선택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어제 늦게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가진 통화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
미국의 모험적 행동과 파괴적인 접근이 외교를 약화시키고 이란 국민의 불신을 키운다고 비판했습니다.
종전 합의문에 대한 막판 줄다리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합의문의 내용뿐만 아니라 답변의 시기를 놓고도 미국과 이란이 치열한 심리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미중 정상회담까지 닷새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오늘은 답변을 받고 종전 세부 논의를 시작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이란은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신호입니다.
영상기자 : 나경환
영상편집 : 신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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