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곧 답변 기대" 무시한 이란..."데드라인 신경 안 쓴다"

2026.05.09 오후 11:55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종전 조건에 대한 대답을 곧 듣게 될 거라는 기대를 밝혔지만, 이란은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정한 '데드라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이란은 이란의 시간대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만의 무스카트에서 신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대통령과 국무장관 모두 미국 시간으로 8일 이란이 답변할 거라고 했지만 이란 정부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루비오 장관이 8일이라는 시간을 언급한 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시간표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에스마엘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현지 시간 8일) : 아직 검토 중이라는 뜻입니다. 미국이 준 시한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한이나 데드라인 같은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합의문 내용의 미세한 부분까지 검토하고, 정부와 군, 최고지도자까지 승인을 거치는 과정이 간단치 않겠지만, 이란 입장에서는 세부 협상 시작 시점을 늦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미국의 호르무즈 공격 재개를 모험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을 방어하기 위한 이란군의 준비 태세가 1,000% 수준이라고 주장하면서, 다시 시작된 호르무즈 교전 상황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미국은 외교적 해법이 제시될 때마다 무모한 군사적 모험을 선택한다"고 비난했고 튀르키예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도 미국의 모험적 행동과 파괴적인 접근이 외교를 약화 시킨다면서 협상 교착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핵물질 미국 반출에는 반대하지만 핵 농축 중단에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슬라마바드 협상 재개 가능성을 보도했습니다.

종전 합의문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 과정에서 내용뿐만 아니라 답변 시기를 두고도 미국과 이란의 심리전이 치열합니다.

이번 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 입장에선 종전 세부 논의에 속도를 내고 싶지만 이란은 천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YTN 신호입니다.


영상기자 : 나경환
영상편집 : 전자인
디자인 : 유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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