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파키스탄이 잇따라 이란과 협정을 맺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운송로를 확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래 자유로운 통항이 불가능해진 호르무즈 항로의 실질적 통제권을 이란이 행사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해주는 사례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는 이란과 합의를 거쳐 각각 200만 배럴 원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 두 척의 안전 통항을 보장받아, 현지 시간 10일 호르무즈를 무사히 통과시켰고, 추가 통항을 위한 승인을 받아내려 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도 이란과 별도 양자 협정을 맺었고, 이에 따라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 LNG를 실은 유조선 두 척이 파키스탄으로 항해하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 전에 파키스탄은 1개월에 약 10척 분량의 LNG를 받았고, 여름이 다가오면서 냉방용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화석 연료가 더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라크와 파키스탄 모두 이란 정부나 이슬람혁명수비대에 직접적인 통행료를 내진 않았다고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카타르는 이라크-이란, 파키스탄-이란 양자 협정에 직접 관여하진 않았지만, 파키스탄행 LNG 선적 전에 이를 미국에 통보했다고 업계 취재원들이 전했습니다.
이어, 이라크와 파키스탄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협정을 이란과 맺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컨설팅업체 MST 마키의 사울 카보닉 조사본부장은 "해협 통과를 위해 이란과 기꺼이 거래하려는 정부가 늘어남에 따라, 이란이 호르무즈를 더욱 영구적으로 통제하게 될 거라는 발상이 정상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해협 통과를 원하는 유조선에 목적지와 화물 내역, 소유 관계 등 상세 내역이 적힌 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해군의 감독 아래 지정된 해상 경로만 이용하도록 강제하며 통제를 공식화하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 발발 전에는 세계 원유와 LNG 공급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항로는 전쟁 전에는 통과 선박 수가 매월 평균 3천 척 수준이었다가 요즘은 2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전쟁 발발 이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50% 넘게 올랐고, 유럽과 아시아에서 LNG 가격은 약 35∼50% 인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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