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이 안동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공급망과 경제 안보 협력에 뜻을 같이한 데는 중동 사태로 높아진 자국 내 불안을 외교 성과로 타개해 보려는 두 정상의 공통된 의도가 담겨 있다고 일본 언론이 분석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중동 정세 혼란이나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 한국과의 연계로 역내 안정을 도모하려는 다카이치 총리와 외교력을 강조하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도가 일치해 양호한 한일 관계를 국내외에 드러내는 형태가 됐다"고 이번 회담을 평가했습니다.
또, 이번 회담이 지방선거를 눈앞에 둔 이 대통령에겐 국민 관심도가 높은 에너지 안보 분야 성과와 지방을 중시하는 자세를 유권자에게 '어필'하는 기회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인 이 대통령의 고향 안동에서 일본과 협력의 두각을 드러낸 게 지역표심을 얻는 데도 유리하다고 해설했습니다.
이 신문은 "한국 화물선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 중 미확인 비행체의 공격을 받으며 한국 언론에서 '일본 선박은 비교적 해협을 잘 통과하는데 한국 배는 멈춰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정부 대응을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있는 상황"이라며, 중동 사태 교착이 민생 경제를 중시해 온 이재명 정권에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원유 등을 중동에 의존하는 일본과 석유 공급·비축 등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며 외교력 부족이라는 비판을 누르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NHK도 "이 대통령에게는 이번 회담과 관련해 한국 국내에 외교 성과를 과시하고 지방선거에서 여당 약진에 탄력을 부여하려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며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국제 정세 속에서 중요한 이웃 나라인 일본과 손을 잡고 극복해야 할 국면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회담이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직후에 이뤄진 데 주목하고, 한일 정상이 미-중 회담 결과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미-중 대응 방향에 관한 의견을 나눴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일 정상이 인공지능(AI)과 경제 안보에 대해서도 협조하기로 했다며, 우주 탐사나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첨단 분야 협력도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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