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으로 향하던 오만 선박 한 척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국방장관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결렬되면 군사 개입을 재개할 거라면서, 대 이란 봉쇄를 철통같이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란 역시, 미국이 호르무즈 통제권에 간섭할 경우 '군사 보복'으로 맞서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영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미 중부사령부는 SNS를 통해 현지시간 29일 오만만 국제해역에서 이란으로 향하던 감비아 국적 M/V 리안스타호의 엔진실에 미사일을 발사해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박에 미군의 봉쇄조치를 위반하고 있음을 알리는 경고를 "20차례 이상" 보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아 미사일을 발사해 무력화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미군은 또 지금까지 대이란 봉쇄 조치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 상선 5척을 무력화하고 116척을 회항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이란 봉쇄가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발언과 함께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한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는 절대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피트 헤그세스 / 미 국방장관 : 저는 미국이 해협에서 수행할 수 있고 실제로 수행하고 있는 활동뿐만 아니라, 협상이 성사되든 아니든 각국이 이란에 가하는 압박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이 전 세계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통행료가 없는, 개방된 해협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것이 바로 마땅한 모습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자신들이 통제한다고 주장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이 통제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 재무부는 이란이 해협 통항 관리를 위해 신설한 페르시아만해협청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고, 호르무즈 통항을 위해 이란과 합의하는 행위 일체를 금지한다고도 발표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란 측 역시 미국에 '군사 보복'을 경고하면서 호르무즈 통제권 굳히기로 맞서고 있다고요.
[기자]
이란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계속 강행하는 건 "외교를 배신하는 행위 "라고 비난했습니다.
미 재무부가 페르시아만해협청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 데 대해서도, 이란 정부는 이런 미국의 제재는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반증하는 징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제재와 상관없이 해협청 운영을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이란 군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도 다시 한 번 공고히 하고 나섰는데요.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공용 무선통신으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 선박들에 이란의 허가가 있어야만, 통항이 가능하다고 다시 공지했습니다.
또 이란이 정한 규정을 하나라도 위반할 경우에는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또 성명을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운영권에 대한 미국의 간섭은 앞으로 엄격한 군사적 보복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앞둔 종전 양해각서 초안에는 '호르무즈 완전 개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치열하게 대치하는 상황에서, 종전 양해각서가 체결되더라도 호르무즈 정상화를 위한 갈등을 해결하긴 쉽지 않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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