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에볼라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북중미에서 퍼지고 있는 홍역이 더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 콩고 축구 대표팀이 칠레와의 평가전을 위해 프랑스 오를레앙 경기장에 도착합니다.
스페인에서 치를 예정이던 평가전이 에볼라 우려로 장소가 변경된 겁니다.
당장 민주 콩고에서는 에볼라 확진 사망자가 백 명을 넘어서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선수들 모두 해외 파 출신인 데다, 그동안 유럽에서 훈련해 발병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불안감에 경기는 관중도 없이 진행됐습니다.
[루이스 멘데스 / 칠레 축구 팬 : 입장권까지 다 샀는데 못 들어간다고 하니 화가 나네요. 에볼라가 여기까지 올 것 같진 않은데. 정말 유감입니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미국 정부는 에볼라 확산을 막겠다며, 중앙아프리카 출신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3주 안에 에볼라 발생 지역을 방문했던 외국인도 미국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또 유럽에도 에볼라 발병국 방문자에 대해 비슷한 수준의 여행 제한 조치를 도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 외교 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에볼라 환자가 미국에 유입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월드컵 기간에 북미지역에 에볼라가 퍼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올리버 존슨 / 런던 킹스 칼리지 보건학 교수 : 전 세계에서 월드컵을 보러 온 일반 관람객이라면 에볼라에 감염될 위험은 매우 낮습니다.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죠.]
오히려 미국에서 퍼지고 있는 홍역을 더 큰 문제로 꼽습니다.
[레베카 카츠 / 조지타운대학교 보건안보운영센터 소장 : 현재 북미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환자 수를 고려할 때 이번 월드컵에서 특히 홍역의 확산이 가장 우려됩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월드컵을 앞두고 국제 협력을 요구하기에 앞서, 세계보건기구 탈퇴로 스스로 방역 체계를 무너뜨린 것부터 반성하라고 비판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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