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인 근로자가 근처에서 실종돼 한때 우리 구호대의 수색 거점이 되기도 했던 곳, 바로 네팔의 둔체입니다.
그나마 피해가 크지 않은 덕에 다른 지역을 구호하는 거점으로 바쁜 분위기였지만, 주민들은 참사 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마을도 많을 거라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네팔 둔체에서 김태원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해발 고도 2,030m 산악지대 한가운데 위치한 네팔 라수와의 둔체.
지난달 대홍수 당시 높은 지대 덕에 토사가 덮치지는 않았지만, 인근 발전소가 파괴돼 며칠 전까지 마을 전체가 단전 상태였습니다.
"지금은 임시로 전력망이 복구됐다고 하는데, 여전히 수시로 전기가 끊기고 있어서 전등을 켜보려고 해도 반응이 없습니다.
둔체에 있는 네팔군 기지는 수해 복구와 구호 작전의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헬기가 기지를 수시로 오가며 미국이나 인도 등 각국에서 도착한 구호품들을 트리슐리 강 상류 마을로 나릅니다.
[네팔군 관계자 : 가장 최우선은 대홍수로 다친 사람들을 병원으로 후송하는 일입니다. 다리와 도로가 끊겨 있어서 구호품을 고립된 마을로 보내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네팔 당국은 홍수피해 복구와 주민 구호에 집중하고 있지만, 현지 주민들은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고 말합니다.
특히 피해가 큰 마을은 뻘밭밖에 남지 않아, 재건 자체가 불가능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딘 둑 / 네팔 둔체 : 티무레나 샤브루베시, 베트라와티 같은 곳은 아무것도 없이 다 평평하게 쓸려나갔습니다. 자기 땅이 어딘지도 모르니까 다시 집을 짓고 이전으로 돌아가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준이 아니라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네팔 재난청은 현지 시간 9일 이번 대홍수로 1,367명이 숨졌다고 밝혀, 중국 티베트 당국이 밝힌 사망자 43명을 합하면 전체 사망자는 1,410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실종자 수는 5,132명으로 집계돼 중국 측 519명과 합하면 모두 5,651명이 이번 홍수로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네팔 둔체에서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이근혁
영상편집 : 이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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