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전쟁과 강력한 경제 봉쇄 여파로 이란의 화폐가치가 또다시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현지시간 30일 테헤란 환전 시장에서 이란 리알화 환율은 달러당 256만7천 리알까지 치솟아 전쟁 발발 6개월 만에 화폐가치가 3분의 1토막 났습니다.
미국의 해상 봉쇄로 정부 재정의 생명줄인 원유 수출이 전면 차단되면서 이란 내부에서는 생필품 가격과 임대료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폭등하고 있습니다.
현지의 한 주부는 새 학기를 맞은 손자의 책가방 가격이 예년보다 5~6배나 비싸져 결국 공책과 연필만 사줬다며 참담한 생활고를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극심한 경제난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 가능성까지 제기되지만, 이란 시민들은 하루하루 생계 버티기에 급급해 시위조차 생각할 겨를이 없는 한계 상황에 내몰려 있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유가를 끌어올리고 미국이 이란의 수출길을 철저히 틀어막는 가운데, 양국 간의 무력 충돌이 지독한 '경제 인내심 싸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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