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하원의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존 물레나르 위원장은 서한에서 한중 정상의 관계 심화와 한국의 중국 내 반도체 투자, 한국 내 미국 기업이 받는 불공정 대우 등을 언급하며 경계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물레나르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것과 올해 초 이재명 대통령이 6년 만에 중국을 찾은 것 등을 거론하며 한중 정상 간 교류 속도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한미 간 넓어지는 격차가 우려스럽고 미·중 관계 개선이 미국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물레나르 위원장은 또 삼성전자(시안)와 SK하이닉스(우시·다롄)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과 사업장을 지목하며 한국의 중국 내 반도체 투자가 미국의 핵심 공급망을 중국의 압박에서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10월 말까지 한중 관계 상황에 대해 브리핑할 것을 국무부에 요구했습니다.
로이터는 물레나르 위원장의 서한이 발송된 시점이 "한국을 향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날카로운 비판을 포함해 한미 관계가 긴장되던 시기에 나온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시기에도 한미 양국이 무역, 대중 정책, 안보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이 표면화돼 왔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등 이란 전쟁 사안에 한국이 적극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는 등 불만을 표출해왔습니다.
로이터는 다만, 이번 서한이 한국 정부가 수천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는 시점에 발송된 것이라는 점도 짚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번 서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구체적으로 논평할 수 없다면서도 한미동맹이 한국 외교 정책의 기초이며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동맹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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