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과 중국을 잇는 왕복 4차선 규모의 신압록강대교가 정식 개통했습니다.
완공된 뒤에도 12년이나 빗장이 걸렸었는데, 이유는 뭘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꽃으로 치장한 북한과 중국의 화물차들이 개통을 알리는 경적을 울리며 왕복 교차로 달립니다.
1943년에 지은 단선 통로인 기존 '북·중 우의교'에선 볼 수 없던 장면입니다.
3,026m 길이 다리 한가운데, 북·중 경계선에서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이 열렸습니다.
지난달 북·러 두만강 다리 개통 때처럼 양국 총리가 화상 축사에 나섰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개통 이후 경제·무역 교류와 인적 왕래를 촉진하면서 양국의 국민 복지가 증진될 것입니다.]
현지 주민과 해외 취재진이 몰렸지만, 삼엄한 경비 속에 개통식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단둥 주민 : 너무 너무 기뻐서, 무슨 감정인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네요. 그저 나라가 강해졌다는 생각뿐입니다.]
신압록강대교는 중국이 공사비 4천억 원 전액을 투입해서 2014년 10월에 완공했습니다.
그러나 북측 통관 시설이 마련되지 않았고, 장성택 처형 여파나 시진핑 첫 방한 등 정치 이슈와 맞물려 개통이 미뤄졌습니다.
이후 중국이 북측 세관 청사와 진입로 건설비까지 대주기로 하고서도 12년을 끌었습니다.
김정은의 핵 폭주에 맞서 중국도 승인한 UN 안보리 대북 제재 강화에 대한 앙금이 섞인 세월입니다.
특히 2016년부터 민생 경제로 제재가 확대되면서 북·중 무역은 전성기의 ⅓까지 쪼그라들었습니다.
12년 만에 빗장은 풀렸지만, 북·중 교역의 호황기 때 설계된 왕복 4차로를 채우긴 당분간 어려워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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