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MSCI 퇴출 경고로 인도네시아 증시 28년 만에 최대 하락

2026.10.16 오후 02:32
세계적 투자정보 제공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인도네시아 증시를 글로벌 지수에서 퇴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현지 대표 지수가 28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 16일 MSCI는 "인도네시아를 신흥시장으로 계속 분류하는 게 더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독립시장으로 재분류하는 협의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를) 프런티어시장으로 재분류하는 것은 시장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SCI는 세계 주요 증시를 매년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 독립시장 등 크게 네 그룹으로 분류합니다.

한국 증시도 현재 신흥시장에 해당합니다.

아르헨티나, 레바논, 팔레스타인이 독립시장으로 분류되며 아시아 국가는 아직 없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신흥시장에서 독립시장으로 재분류되면 증시 등급이 단번에 두 단계 강등되는 것으로 이는 글로벌 지수에서 제외되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MSCI는 "(인도네시아가) 발표한 개혁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조직적인 거래 형태가 있었다"며 "시장 기능 장애에 관한 심각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SCI의 경고 이후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자카르타 종합지수(JCI)는 11.1% 급락하면서 1998년 이후 28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MSCI는 지난 1월에도 거래 투명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인도네시아를 신흥시장에서 프런티어시장으로 강등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가 지난 6월 시장 분류 검토 결과에서 신흥시장 지위를 일단 유지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인도네시아 당국이 도입한 각종 개선 조치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관련 검토를 오는 11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MSCI는 16일 시장 검토 기간을 7개월 더 연장했으며 내년 4월까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같은 해 6월에 인도네시아의 증시 지위를 최종 결정을 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외국 자금 49억 달러(약 6조5천8백억 원)가 빠져나간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서 추가 유출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달러화 강세 여파로 자국 통화 가치가 한때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고, 증시도 30% 넘게 폭락했습니다.

올해 2∼3월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프라보워 대통령 집권 이후 재정 우려가 커지면서 정책 결정 신뢰도가 떨어졌다며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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