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물가·엔화 악세에...일본 닭고기 소비, 소·돼지고기 추월

2026.10.16 오후 06:30
장기간 지속되는 고물가와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닭고기 소비가 돼지고기 소비를 추월하는 이례적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6일 농림수산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 내 닭고기 소비가 2년 연속 돼지고기보다 많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작년 닭고기 소비량은 전년보다 0.1% 증가한 260만t으로, 돼지고기(258만t), 소고기(116만t)보다 많았습니다.

육류 중에서는 줄곧 돼지고기의 소비량이 가장 많았지만 2024년 이후 2년째 닭고기 소비량이 돼지고기를 앞질렀습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소비량은 작년 각각 직전년 대비 0.5%씩 감소했습니다.

최근 5년간 통계를 봐도 닭고기 소비량은 6% 늘어난 반면, 소고기 소비량은 11% 감소했고 돼지고기는 소폭 줄었습니다.

닭고기 소비가 늘어난 것은 계속되는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소고기나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엔저 현상으로 수입 돼지·소고기와 사료 가격이 치솟은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수입 소고기의 경우 가뭄으로 미국산 소고기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일본은 육류의 4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서 엔저가 육류 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자국산 육류의 경우 높은 사료 가격과 농가의 고령화로 인해 생산이 줄고 있습니다.

일본의 사료를 포함한 전체 육류 자급률은 10%에도 미치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닛케이는 세계적으로 육류 수요는 늘고 있지만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공급은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해외 의존이 큰 상황에서 일본이 육식의 안정적 조달에 점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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