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선거 앞두고 치솟는 유가...불안한 트럼프, 러 제재도 면제

2026.10.17 오후 10:32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경유 공급을 허용한 데 이어 이번엔 자신이 지난달 서명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시행 직전에 전격 면제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간선거가 코앞인데 치솟는 유가에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

지난 9일 러시아산 경유 판매를 전격 허용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9일) : 솔직히, 푸틴 대통령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엄청난 양의 석유가 들어오게 됐는데, 바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디젤유입니다.]

이번엔 이른바 '그레이엄 법'에 규정된 러시아의 석유·가스 판매 관련 제재와 관세조치 면제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서명한 '그레이엄 법'은 18일부터 주요 조항이 시행될 예정이었습니다.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자고 마련한 제재를 미국 대통령이 스스로 물린 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국익에 부합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역시나 선거를 앞두고 최대 걸림돌로 부상한 경윳값 인하를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미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 법을 비판해 온 러시아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즉각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산 경유 거래에 반대하며 제재 이행을 촉구해 온 미 정치권에선 비판이 거셉니다.

민주당 소속 돈 바이어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에게 또다시 굴복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미국이 푸틴에게 경제적 생명줄을 제공했다고 꼬집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침없는 친러 행보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요한 건 자신의 선거 승리뿐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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