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러시아 신규 제재의 시행을 유예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러시아를 더 대담하게 만들고 전쟁을 격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시간 17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제재법 유예에 대해 "이 모든 것을 없던 일로 하고 막아 버리겠다는 결정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분명히 러시아에만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제재안'인 그레이엄 법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고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주도로 입법됐는데, 러시아의 주요 에너지 구매국은 물론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돕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익을 명분으로 내세워 시행 유예를 결정했습니다.
그레이엄법 시행 유보 결정의 배경으로는 미국의 높은 경유 가격과 중간선거 일정이 꼽힙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16일 우크라이나의 발전·송전 시설 15곳 이상을 공격했다"며 "제재 유예는 그들의 만족감과 사람들을 계속 죽이려는 욕구에 기름을 부을 뿐, 이것으로는 분명히 전쟁이 멈추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는 소셜미디어에 제재 유예에 대해 "중요하고 진정으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미·러 간 경제 대화 및 평화구축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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