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에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학생 시위에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민들까지 합세해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큰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방화와 약탈도 서슴지 않았고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위대가 쏜 폭죽과 경찰 최루탄이 뒤섞여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
쓰러진 시민을 시위대가 다급히 안고 나옵니다.
광장과 거리를 가리지 않고 도심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충돌이 이어집니다.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학생 시위에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민들까지 합세했습니다.
지난 2018년 정부의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를 다시 보는 듯합니다.
[껑탕 르빌루 / 시위 참가자 : 지금 물가 수준은 무서울 정도입니다.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에 도달했습니다. 최저 임금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 지금의 식료품, 연료 등의 가격을 보세요. 얼마나 물가가 뛰었는지 무서울 지경입니다.]
프랑스 노동총연맹은 전국 1,700여 곳에서 집회가 열렸고 50만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집회는 평화롭게 시작됐지만 곧 폭력으로 변질됐습니다.
흥분한 일부 참가자는 차량과 건물에 불을 질렀습니다.
은행과 상점 등을 부수고 들어가 약탈 행위를 벌이는 사람들도 나타났습니다.
남부 항구도시 마르세유에서는 시위대가 한때 시청 건물을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 시위 참가 학생 : 우리가 시위를 벌이지 않으면 우리 말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겁니다. 솔직히 이렇게 함께 우리의 불만을 드러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변화를 가져오는 기반이기 때문이죠.]
경찰에 체포되거나 연행된 시위대만 수백 명에 이릅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폭력은 설 자리가 없다"며 공공기물 파손과 약탈행위에 가담한 사람을 엄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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