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실 불만'이 촉발...'고물가·생활고' 항의로 번져

2026.10.21 오후 02:44
'열악한 학습 환경·만성적인 교사 부족' 항의
고물가 불만 일반 시민·노동자들도 시위에 가세
"소년에 최루탄 발사한 일이 폭력 시위 기폭제 돼"
[앵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프랑스 시위는 교육 환경에 불만을 품을 학생들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고물가에 항의하는 어른들까지 대거 합세하면서 규모가 커지고 더욱 격렬해졌습니다.

이번 시위의 주요 이유를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리 도심 한가운데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입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뿌리며 진압에 나섭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이번 시위는 프랑스 고등학생들이 시작이었습니다.

긴 수업시간, 열악한 학습 환경, 만성적인 교사 부족 등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것입니다.

한여름 폭염에도 에어컨 없는 교실에서 수업을 이어가야 했고 선생님이 결근해도 대체교사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교육 예산 증액을 요구했습니다.

[마티아스 니콜 / 생드니 지역 고등학생 : 교실은 너무 덥고 물도 부족합니다. 화장지도 없어요. 위생적이지 않습니다.]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일반 시민과 노동자들도 시위에 가세했습니다.

이란 전쟁 등으로 인한 기름값 상승과 공공서비스 악화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 것입니다.

[껑탕 르빌루 / 시위 참가자 : 지금 물가 수준은 무서울 정도입니다.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에 도달했습니다. 최저 임금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 지금의 식료품, 연료 등의 가격을 보세요. 얼마나 물가가 뛰었는지 무서울 지경입니다.]

규모가 커진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습니다.

지난달 28일 시위 중이던 10대 소년에게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한 일이 폭력 시위의 기폭제가 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 턱은 철사로 꽉 묶어놨어요. 금속 막대로 턱을 고정했는데, 빨대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만 남아 있어요.]

여기에 경찰의 섬광탄 폭발로 15살 소년의 왼손이 절단되고 또 다른 10대 소년도 눈에 고무탄을 맞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민심은 걷잡을 수 없이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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