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에서 열악한 교육 환경과 고물가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하루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7만 명의 보안 인력에 장갑차까지 투입할 방침인데, 시위대 역시 물러서지 않고 있어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 특파원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프랑스 파리입니다.
[앵커]
파리에서 주말 시위를 하루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주말 격화한 시위가 폭력과 약탈 사태로 변질되면서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내일 파리에서는 허가된 노조 외에는 모든 집회가 금지됩니다.
파리 경찰청은 노동총동맹이 신고한 바스티유 광장∼나시옹 광장 행진은 허용했습니다.
반면 학생 단체와 '노란 조끼' 활동가들이 신고한 바스티유 광장∼오페라 광장 행진은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노란 조끼 측은 정부가 막아도 시위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내일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전 파리 근교 도시 트라프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이를 테러로 의심하고 수사 중인데, 시위를 하루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프랑스 정부가 이번 사태를 통제하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는데, 내일은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요?
[기자]
프랑스 정부는 내일 전국에 7만 명의 보안 병력을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정예부대, 장갑차 20대, 물대포 차량 15대도 동원됩니다.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으로 큰 도시인 마르세유와 리옹은 아예 모든 시위를 금지했습니다.
추가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시위 자체를 전면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어제 안보회의를 주재한 마크롱 대통령은 앞으로 며칠간 시위가 없어야 한다는 게 총체적 권고라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폭력과 약탈을 선동하는 글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유포되고 있다며, 배후로 극좌 세력을 거듭 지목했습니다.
[앵커]
내일 시위가 관광객들에게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프랑스 문화부는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등 파리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이 내일 휴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관람객과 직원, 작품에 대한 위험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입니다.
국제 아트페어 '아트 바젤 파리'는 오는 일요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는데, 안전을 고려해 오늘 폐막합니다.
파리 상인들은 호신용 최루 분사기나 고무탄이 발사되는 '플래시볼' 등을 구매하며 무장하고 있습니다.
한 무기 판매점 사장은 지난 주말 이후 호신용 무기 판매가 10배가량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명품 매장들은 철제 방어벽과 가림막을 설치했고, 일부 상점들은 합판으로 창문을 막으며 2차 폭동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영상편집 : 양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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