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중간선거 '트럼프 반대' 열기가 '트럼프 지키기'보다 뜨거워"

2026.10.23 오후 11:58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진영의 '반(反)트럼프' 투표 열기가 공화당 진영의 '친(親)트럼프' 투표 의지보다 뜨겁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영국 PF 글로벌과 함께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민주당 유권자의 48%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기 위해'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후보를 보고 투표한다'는 응답이 37%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투표 의향이 있는 공화당 유권자층에선 '후보를 보고 투표한다'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38%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내가 투표용지에 있다고 생각해달라"는 메시지를 거듭 보내고 있지만, 의도했던 지지층 결집 효과보다 반대 진영을 투표소로 끌어내는 역효과가 더 크다는 의미라고 폴리티코는 분석했습니다.

민주당 유권자의 70%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선언이 공화당 후보에 대한 투표 가능성을 더 낮췄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로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공화당 유권자는 55%였습니다.

공화당 전략가로 활동한 더그 헤이는 "트럼프는 확실히 공화당 유권자들보다 민주당 유권자들에게 더 강한 투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며 "이제 '경유'와 '이란' 같은 단어들이 일상적인 정치적 논의의 일부가 되면서 그 점은 더욱 분명해졌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존재나 메시지가 불러일으키는 '비호감'은 공화당 후보들이 그의 정책과 결을 달리하거나 트럼프 색채가 짙은 유세에 참석하지 않는 '거리두기'의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폴리티코는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성향 유권자마저 각 후보가 자신의 선거에 도움이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50%), 생활비(50%), 인공지능(54%), 관세(46%) 정책에 동의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답했습니다.

비(非) 마가 성향은 이런 응답이 모든 이슈에서 60%를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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