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기후변화로 세계 식량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 끼 식사 비용이 두 배 가까이 오르면서 서민들이 식사량까지 줄이고 있는데요.
세계은행은 곡물 가격 상승과 엘니뇨에 따른 공급 불안을 경고했고,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농식품 시스템의 혁신과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주차 관리원으로 일하는 63살 무하마드 야신 씨.
일주일에 우리 돈 만5천 원에서 2만3천 원가량을 버는 야신 씨에게 한 끼 식사 비용은 큰 부담입니다.
[무하마드 야신 / 주차 관리원 : 전에는 쌀과 템페, 두부를 7,000∼8,000루피아(510원∼590원)에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똑같은 식사를 하려면 15,000루피아(약 1,100원)가 듭니다.]
음식값이 오르자 손님들은 밥을 반 공기만 주문하고, 상인들도 가격 인상에 따른 고객 이탈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6월 이후 주요 곡물 가격이 18% 상승했고, 옥수수와 밀 가격은 각각 26%, 22%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흑해 곡물 운송 차질과 비료·연료 가격 상승에 더해, 엘니뇨에 따른 가뭄과 이상기후까지 식량 공급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농식품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취둥위 : 유엔 식량농업기구 사무총장 / 우리는 더 큰 규모로, 더 많이, 더 나은 방식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은 물론, 사고방식과 설계 방식, 그리고 협력하는 방식에서도 혁신이 필요합니다.]
세계은행은 엘니뇨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강해질 가능성이 있어, 강우 불안과 극심한 더위, 가뭄과 홍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식량 공급망의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가격 상승의 부담은 식비 비중이 큰 저소득층에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식량 생산 확대와 공급망 안정,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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