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의 민주당 후보를 모친이 공개 저격하는 공화당 후보 측 광고가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충분히 정당한 공격"이라며 거듭 옹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광고는 민주당 후보 에이미 액턴의 모친이 나와 "엄마로서 이런 말 하기 쉽지 않지만 내 딸은 거짓말쟁이"라고 저격한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플로리다주로 떠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액턴의 모친은 딸이 재앙이고 거짓말쟁이라고 말했다"며 "자신에게 그렇게 말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액턴의 모친은 자기 딸이 상대 후보인 비벡 라마스와미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도 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라마스와미 후보의 캠프가 제작한 해당 광고를 놓고 '액턴 후보의 어린 시절에 트라우마를 안긴 모친을 선거에 이용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액턴 후보는 어린 시절 계부에게 성폭력을 포함한 온갖 학대를 당했고, 이 때문에 12세 때 모친과 계부로부터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오래전 계부의 학대 등에 대해선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건 한 어머니가 TV에 나와 자기 딸이 오하이오 주지사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그런 광고를 갖게 됐다면 정말 행운이었을 것"이라며 재차 옹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어머니가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딸은 보통 주지사는 고사하고 공직을 맡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나는 결함 있고 부정직하며 무능한 후보의 어머니가 딸이 얼마나 재앙인지 알려주는 걸 모두가 듣도록 광고를 계속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하이오는 11월 중간 선거의 경합지 중 한 곳입니다.
이 곳의 연방 상원 의원이었던 JD 밴스 부통령의 뒤를 이을 상원 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공화당 존 허스테드 후보는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후보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주지사 선거도 액턴 후보가 라마스와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경합지인 미시간주 상원 의원 선거의 민주당 후보 압둘 엘사예드를 향해선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엘사예드가 무슬림 형제단(이슬람주의 단체) 소속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라며 "악랄하고 폭력적"인 인물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엘사예드 후보가 무슬림 형제단 소속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경쟁자인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의 일방적 주장입니다.
엘사예드 후보는 자신이 무슬림 형제단 소속이 아니었으며, 이 단체를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엘사예드를 중간 이름인 모하메드라고 부른다"며 이집트계 미국인인 엘사예드 후보의 이슬람 신앙을 공격했습니다.
또 "엘사예드는 하찮은 사기꾼이고, 모든 게 가짜이며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언급할 때도 입버릇처럼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고 중간 이름을 강조해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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