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네타냐후 '과반' 실패...이스라엘 총선 개표 완료

2026.10.30 오전 10:42
이스라엘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여권이 다수를 차지하긴 했지만, 여야 모두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 시간 30일 새벽 개표를 완료한 결과 네타냐후의 리쿠드당과 강경 우파 진영은 53석으로 4년 전 총선과 비교해 11석을 잃었습니다.

군 참모총장 출신 가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권은 48석으로, 총 120석의 과반인 61석을 얻은 진영은 없고, 라암, 조인트리스트 등 아랍계 정당 두 곳은 역대 최다인 19석을 얻었습니다.

여당인 리쿠드당이 27석으로 단일 정당으론 의석이 최다이고, 아이젠코트의 야샤르당이 21석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과반을 확보한 진영이 없는 데다 네타냐후의 오랜 우군이었던 초정통파 토라유대주의연합과 샤스가 이탈 조짐을 보이면서, 연립 정부 구성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게다가, 이번 총선에서 약진한 아랍계 정당이 19석으로 만만찮은 비중을 차지하게 돼, 이들의 행보도 이스라엘 의회와 연정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이 아랍계 정당과 손잡으면 67석으로 쉽게 과반이 되지만 야권에도 우파 정당이 있고, 아이젠코트 역시 이들과 협력에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 지지자 상당수는 그에게 집권을 이어갈 기회가 생겼다는 데 안도하지만, 그의 확실한 패배를 기대했던 이들은 정치적 교착이 재연될 가능성에 깊이 좌절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4일 헤르초크 대통령에게 최종 결과를 제출하기 전 득표수가 소폭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헤르초크 대통령은 과반의 지지를 확보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판단되는 정당 지도자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줍니다.

이스라엘 초당파 연구 기관인 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의 아사프 샤피라는 헤르초그 대통령이 아이젠코트에게 먼저 정부 구성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렇게 되면, 네타냐후를 퇴진시키기 위해 아랍계 정당들과 손잡을지, 아니면 네타냐후와 힘을 합쳐 거국 정부를 구성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첫 번째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대통령은 최대 세 명까지 구성권을 부여할 수 있고, 그마저도 무산되면 총선을 다시 치르게 됩니다.

과거 이스라엘 연정 구성은 20∼100일이 걸렸고, 연정 구성 전까지 네타냐후는 과도 정부 총리로 계속 재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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