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정국에서 7석을 확보하며 '캐스팅보트'를 쥔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이 오랜 맹방이었던 베냐민 네타냐후 진영과 결별하고 야권과 손을 잡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네타냐후 진영이 53석, 가디 아이젠코트 주도의 야권이 48석으로 모두 과반에 실패한 상황에서, 초정통파 정당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이 이탈할 경우 네타냐후 진영은 46석으로 쪼그라들어 주도권을 빼앗기게 됩니다.
이들의 치명적인 변심 배경에는 초정통파 유대교 신학생들의 병역 면제 법안 보장이라는 핵심 요구가 깔려 있으며, 더 이상 네타냐후 측에서 이를 얻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야권 지도자인 아이젠코트 역시 포괄적인 병역 면제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양측이 극적으로 타협할 수 있는 병역법 절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정권 교체의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초정통파 정당이 연정에 직접 참여하는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야권의 소수 정부를 외곽에서 지원하거나, 병역 면제 통과를 전제로 연정에 합류하는 우회적인 시나리오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자신들의 핵심 이익인 병역 특혜를 관철하기 위해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겠다는 초정통파 정당의 영악한 줄타기가 안갯속에 빠진 이스라엘 정권의 명운을 쥐고 흔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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