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에 이란 공격 옵션 보고"...이란 "당근과 채찍 안 먹혀"

2026.10.30 오전 10:53
[앵커]
이란 전쟁을 담당하는 미군 최고 지휘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로운 군사 공격 옵션을 보고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강온 양면 전략은 소용없다며 제시한 선결 조건부터 해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잔디 기자.

미국의 이란 공격이 임박한 건가요?

[기자]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총괄해온 미 중부사령부 브래드 쿠퍼 사령관이 29일 백악관을 찾았습니다.

쿠퍼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옵션을 보고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회의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다른 내각 구성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날에는 군 장성들이 밴스 부통령과 회동했습니다.

미국은 중동에 방공망과 탄약을 추가 배치하고 이란의 보복에 취약한 기지에서 병력을 철수시키는 등 공습 재개에 대비한 전력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WSJ은 "중부사령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이번 회의는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가 임박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해 군사적 압박과 동시에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이란 강경파 핵심 인사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앵커]
미국의 군사적 압박과 외교적 해결, 투-트랙 전략에 대해 이란 측의 반응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밴스 부통령이 레자이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다는 보도에 대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란은 기존의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았는데요.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의 조건들은 중재자들에게 여러 차례 명확하게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의 '당근과 채찍' 전략은 이란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며 이란이 제시한 7가지 조건이 충족돼야만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란의 7가지 선결 조건에는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해제와 원유 수출 제재 해제, 역내 모든 전선에서의 적대 행위 중단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란은 또 미국이 공격을 재개할 경우 중동 지역의 미군 시설과 자산에 대해 광범위한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비축해 둔 부품을 이용해 탄도미사일 생산을 재개했고, 중동 지역 미군을 겨냥한 공격 준비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군사적 충돌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친이란 예멘의 후티 반군은 현지 시간 29일 사우디 본토의 주요 시설을 겨냥해 6차례 대규모 군사 작전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이 "최근 사우디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사상자 수십 명이 나온 데 따른 보복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후티는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해 라스 타누라의 정유 시설과 아브카이크에 있는 아람코 석유 시설을 정밀 타격했습니다.

또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담맘의 킹 파드 국제공항, 라비그의 정유 시설과 나지란 사우디군 본부에 대한 공격도 감행했습니다.

후티는 "사우디의 침략 행위가 중단되고 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사우디 본토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리야드를 향해 발사된 후티의 탄도미사일 두 발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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