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영 미 대사관 앞 친팔레스타인 단체 시위 '325명 체포'

2026.11.02 오전 06:07
영국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친팔레스타인 단체가 주도하는 시위가 벌어져 325명이 체포됐다고 런던 경찰이 밝혔습니다.

BBC 방송은 지난달 31일 런던에 있는 미 대사관 앞에서 대테러법상 금지 단체로 지정된 '팔레스타인 행동' 회원 등 수백 명이 몰려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대는 "학살에 반대한다. 팔레스타인 행동을 지지한다"는 팻말을 들고 있었으며 런던경찰청은 325명 가운데 320명을 대테러법상 금지 단체를 지지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팔레스타인 행동'이 금지 단체로 지정된 지난해 7월 이후 이 단체에 지지를 표시했다가 체포된 사람은 4천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지난 주말 시위는 특히 영국 대법원에서 오는 4∼5일 '팔레스타인 행동'에 대한 금지단체 지정 취소에 관한 심리가 예정된 가운데 벌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 행동'은 과격한 시위를 벌이다 지난해 6월 영국 공군기지에 침입해 군용기를 훼손하기까지 했고 영국 정부는 이를 맹비난하며 이 단체를 대테러법상 금지 단체로 지정했습니다.

이 법에 따르면 금지 단체에 가입하는 것뿐 아니라 단순히 지지를 표시하는 행위도 불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영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지지 단체를 알카에다 같은 테러조직과 동급의 금지 단체로 지정하자 인권단체와 국제사회에서 비판이 나왔고, 단순 지지자들에 대해서 범죄 혐의를 적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 행동' 측은 금지 단체 지정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고, 1심 법원은 이 단체의 손을 들어줬지만 항소법원은 금지 단체 지정이 합법적이라고 판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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