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 탈취 비트코인, 연간 수출액 3배...바이낸스, 5조 원 순유출 '비상'

2026.11.02 오전 11:04
[앵커]
북한 해킹조직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탈취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북한 연간 수출액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이낸스는 중단했던 출금서비스를 재개했는데 반나절도 안 돼 5조 원이 순유출됐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봅니다.

김잔디 기자, 북한 해커들이 털어간 비트코인이 얼마나 되는 건가요?

[기자]
북한의 해킹 조직이 이번에 바이낸스에서 탈취한 전체 가상자산 규모는 약 63억 달러, 8조4천억 원에 달합니다.

가상자산 업계 역사상 단일 해킹 피해로는 최대 규모인데요.

북한 해커조직이 바이낸스에서 탈취한 비트코인은 모두 만8,270개입니다.

개당 7만8,500달러의 시세를 적용하면 14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8,701억 원에 달합니다.

이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량보다 약 59% 많은 규모이고, 비트코인을 국가 차원에서 축적해 온 엘살바도르 정부 보유량보다도 2.3배 많은 수치입니다.

탈취된 비트코인의 가치는 북한의 연간 상품 수출액 3배에 달합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집계한 북한의 지난해 상품 수출액은 4억6천859만 달러로, 이번에 탈취된 비트코인 가치의 약 3분의 1 수준입니다.

비트코인은 주요 기업·국가의 보유량과 비교해 탈취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지만 이번 해킹에서는 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 등 다른 가상자산도 대거 함께 탈취됐습니다.

바이낸스는 전체 탈취 자산 가운데 약 30억 달러를 블록체인 상에서 회수하거나 동결했습니다.

또 고객 자산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자체 자금을 투입해 피해액의 95%를 충당하는 한편 해킹 경위와 침입 경로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낸스가 어제부터 출금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재개했는데요, 고객들의 인출이 몰렸다고요?

[기자]
바이낸스가 해킹으로 중단했던 고객 자금 인출을 재개하자 반나절도 안 돼 5조 원 가까운 돈이 순유출됐습니다.

회사 측은 도난 자산 대부분을 자체 자금으로 메웠고 출금 규모도 정상 수준으로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낸스는 현지 시간 1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의 인출을 단계적으로 재개했습니다.

회사 집계로 오전 1시부터 10시 30분까지 9시간 반 동안 인출된 자금은 46억4900만 달러였습니다.

같은 시간 동안 입금된 10억천만 달러를 빼면 약 36억4000만 달러, 4조8,600억 원이 순유출됐습니다.

바이낸스는 순유출액이 해킹 사건 전인 지난달 28일 기준 전체 관리 자산 1,710억 달러의 약 2.1%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초기 급증했던 인출 규모가 줄어들며 안정되고 있고, 입금도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역시 자금 이탈이 전체 사업 규모에 비춰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충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모든 고객이 자유롭게 인출이 가능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입니다.

외신들은 바이낸스가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해킹 이후 고객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잔디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