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핵심 경합지인 미시간주에서 민주당 하원의원이 공화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내분이 발생했습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예드와 경선에서 맞붙었던 헤일리 스티븐스 하원의원은 현지 시간 1일 엘사예드 후보 대신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스티븐스 하원의원은 지지 선언 영상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는 내가 더 이상 자신의 선거운동에 환영받지 못하며 가까이 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로저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같은 날 로저스 후보와 함께 교회 예배에 참여한 뒤 기자들에게 "나는 민주당에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다"며 공화당 후보 지지는 이번 한 표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저스 후보는 "스티븐스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 이라고 밝혔고 민주당 지도부는 "비열한 배신"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스티븐스 하원의원과 엘사예드 후보는 이스라엘과 반(反)유대주의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스티븐스 하원의원은 이스라엘의 확고한 지지자인 반면 무슬림인 엘사예드 후보는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해왔습니다.
두 사람은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함께 교회 행사에 참석해 당의 단결을 보여줄 예정이었지만 행사 준비에 관여한 데비 딩겔 민주당 하원의원이 두 사람을 둘러싼 논란이 선거운동에 지나치게 방해가 된다는 판단해 스티븐스 하원의원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엘사예드 후보는 스티븐스 하원의원의 이탈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나는 스티븐스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내 갈등과 상대 후보 지지 선언보다 정치자금 개혁과 민생·의료 정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스티븐스 하원의원의 공화당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해 배신행위라고 비난했고 커티스 허텔 미시간주 민주당위원장은 "우리 당을 분열시키고 우리의 동력을 약화하려는 시도를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은 반색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스티븐스는 존경받는 민주당원"이라며 "그는 사람들이 말하려 하지 않는 것을 말했다. 그와 같은 용기를 가진 사람은 거의 없다"고 반겼습니다.
헌터 러벨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대변인은 엘사예드 후보에게 버림받은 민주당원들에게는 로저스 후보와 함께할 자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