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맞물리면서 올해 북극항로를 통과하는 선박이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르웨이 북극물류센터는 지난 9월까지 이미 100척이 넘는 선박이 북극해를 지났으며, 연말까지 총 150척이 이 항로를 이용해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 운하보다 운항 시간을 열흘가량 단축할 수 있는데다, 최근 무장 조직의 공격이 잦은 홍해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대체 노선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후 변화로 북극 해빙 면적이 반세기 전보다 40%나 줄어들면서,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실어 나르는 양국 간의 에너지 뱃길이 한층 넓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8월 부산항을 출발한 '팬스타 아크로호'가 북극해를 거쳐 유럽 3개국을 횡단하는 시범 운항을 최근 무사히 마치며 물류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두꺼운 얼음을 깨고 나아가는 최신 쇄빙선 '미라이 2호'를 내년 3월부터 전격 투입하기로 하면서, 미래 해상 물류 패권을 쥐기 위한 각국의 북극 쟁탈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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