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사상 첫 '머리 이식 수술'..."성공률 90%"

2015.06.15 오전 11:18
[앵커]
지난 4월 희귀병을 앓고 있는 30대 러시아 남성이 다른 사람의 머리를 이식하는 사상 최초의 수술을 받겠다고 나섰는데요.

집도의가 수술 시기와 장소, 성공률 등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근육이 마비되는 병을 앓고 있는 30대 러시아 과학자, 발레리 스프리도노프 씨.

지난 4월 사상 처음 머리를 통째로 이식하는 수술을 받겠다고 나섰습니다.

[발레리 스프리도노프, '머리 이식 수술' 예정]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제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이 없어지고 보다 독립적으로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어요."

집도의는 2년 전 사람의 머리를 분리해 통째로 이식하는 수술이 가능하다고 밝힌 세르지오 카나벨로 신경외과 박사입니다.

수술은 2017년 12월 미국이나 중국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카나벨로 박사는 위험한 모험이 되겠지만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세르지오 카나벨로, 신경외과 박사]
"성공률은 90%입니다. 위험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오랜 시간 계획하고 준비해왔습니다."

카나벨로 박사는 환자와 기증자의 머리를 동시에 척수로부터 분리하고, 매직 성분이라고 부르는 특수 고분자 소재의 접착물질을 척수의 끝에 접합할 계획입니다.

의료진 150명이 참여하는 수술 시간은 36시간.

비용은 13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쥐 머리 이식 수술에 성공한 중국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다양한 윤리적 문제로 수술에 반대하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카나벨로 박사의 선구적인 수술이 장애인 수천 명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