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적조주의보가 남해안 일대에 확산되면서 해양수산부는 오늘부터 적조 집중 방제기간으로 정했습니다.
물고기를 몰살시키고 바다를 황폐화하는 붉은 재앙, 적조 발생 원인을 신경은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올해 첫 적조 주의보가 발령된 남해안.
적조를 일으키는 유해 생물의 정체는 '코클로디니움'입니다.
'코클로디니움'은 아열대종으로 수온이 25도를 웃돌 때 다량 증식합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연안이 코클로디니움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합니다.
[이창규,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코클로디니움이)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거의 매년 적조를 일으키는데요. 아무래도 아열대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보니 한반도 연안의 수온도 상승하고, 이런 요인들로 인해 이 종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변했기 때문에 적조를 매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립수산과학원이 분석한 결과 최근 40년 동안 한반도 주변 바다 수온은 1.29℃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평균인 0.4℃보다 무려 3배 높은 수치입니다.
근본적으로 바다 오염이 문제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평균 하수처리율이 73%인데 비해 50%대에 머물러있는 해안 지역의 낮은 하수처리율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육지에서 배출된 생활하수 속 영양물질들을 그대로 바다에 내놓기 때문입니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횟집이나 식당이 많이 있는데 여기서 처리되지 않는 하수들이 계속 바다로 갑니다. 인과 질소 같은 적조 생물이 먹고 사는 것들을 줄이기 위해서는 처리를 해야 합니다. 될 수 있으면 처리한 물을 바다에서 멀리 내보내야 합니다."
또 비가 올 때 육지에서 씻겨 내려오는 토사, 비료, 쓰레기 등도 적조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입니다.
YTN 사이언스 신경은[scinew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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