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뱃살의 재발견...지방 줄기세포로 '탈모' 치료한다

2018.09.24 오전 07:40
[앵커]
점점 늘어가는 뱃살이나 허벅지살이 고민이신가요?

그런데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줄기세포를 생각하면 생각이 바뀌실 겁니다.

지방 줄기세포로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여러 종류의 신체 조직으로 자라날 수 있는 줄기세포.

자가 재생능력이 있어 치료제로 주목받지만 개발하는 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성종혁 / 연세대 약학대학 교수 : 줄기세포의 경우 (치료제로서의) 효과는 좋지만 치료에 충분한 양의 세포를 확보하고 분리하고 배양하는 기술이 어렵습니다.]

지난해 미 펜실베니아대 연구진은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가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줄기세포보다 얻기 쉬운 데다 성장인자를 왕성하게 분비해 빨리 배양할 수 있다는 겁니다.

국내에서는 이런 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해 탈모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배와 허벅지에서 얻은 지방 줄기세포에 세 가지 유전자를 삽입해 봤습니다.

그 결과 모낭을 새로 만들어주는 세포와 비슷한 '모유두 유사 세포'가 만들어진 겁니다.

[최나현 / 연세대 약학대학 박사 : 모유두 세포의 핵심 유전자로 알려진 그런 유전자들의 발현을 모유두 유사 세포에서 비교했더니 모유두 세포와 모유두 유사 세포가 굉장히 비슷한 수준으로 발현되는 것을 확인했고….]

이렇게 얻은 세포를 등 부위를 제모한 쥐에게 주입했더니 모발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평생 개수가 늘어나지 않는다고 알려진 모낭 개수도 늘었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 이 지방 줄기세포에 또 다른 유전자들을 넣어 모유두 세포와 더욱 유사한 세포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모낭 수가 점점 줄어들며 생기는 남성형 탈모, 모낭을 새로 만드는 줄기세포가 모발 이식술을 대체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YTN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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