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학자와 예술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크게 다를 수밖에 없는 이 두 직업군이 함께 작품을 만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과학과 예술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색다른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양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넓은 천 위에 별 모양의 기판이 반짝입니다.
뇌 속 비신경세포인 별세포를 구현한 것으로, 작가가 직접 만든 인쇄회로기판을 전도성 실로 연결해 만들었습니다.
관객들도 직접 작품에 별세포를 달아볼 수 있습니다.
[전유진 / 작가 : 별세포 연구 얘기를 들으면서 제가 좀 주목했던 것은 부차적인 존재였다가 이제 남민호 박사님의 연구소에서 이렇게 연구를 하는 걸 통해서 이 별세포가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 (영감을 받았습니다.)]
[남민호 / KIST 뇌과학융합연구단 선임연구원 : 제가 생각하는 별세포의 기능과 여러 가지 그런 추상적인 개념들이, 현미경에서 실제로는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 이런 작품들을 통해서 굉장히 잘 구현되는 것 같아서 일반 대중들한테 별세포가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모른다'를 키워드로 과학자와 예술가가 질문하고 답하기를 반복한 끝에 탄생한 작품입니다.
복잡계와 인공지능을 중국 신화서인 '산해경'과 접목해 구현한 것으로, 바닥의 QR코드를 찍으면 다양한 인스타그램 효과로 작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바다달팽이의 기억 전이 실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부터 맥스웰 방정식을 공간상에 시각화한 작품까지.
과학자와 예술가들이 협업해 미래 사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경험하는 데이터'로, 디지털 사회의 기본단위인 데이터가 가공하는 주체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작품을 통해 보여줍니다.
KIST와 수림문화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 전시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6명의 KIST 과학자와 7명의 예술가가 1년 가까이 데이터를 공유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과학자와 예술가들이 협업을 통해 데이터를 경험하고 가공한 방식을 담아낸 이번 전시는 과학의 달인 4월 말까지 무료로 진행됩니다.
YTN science 양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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