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코로나로 mRNA 백신 개발 '물꼬'...암·에이즈 백신 나올까

2022.04.22 오전 01:32
[앵커]
코로나19를 계기로 본격 개발된 mRNA 백신은 코로나19 백신을 넘어 난치성 질환 백신으로도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외 제약사들은 mRNA를 활용해 암이나 에이즈 등 난치병을 치료하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유전물질을 몸속에 직접 주입해 면역 반응을 끌어내는 mRNA 백신,

1990년대부터 본격 연구됐지만,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해 상용화는 매번 좌초됐습니다.

마침내 2020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했고, 짧은 개발 기간과 높은 효능 덕분에 전 세계로 보급됐습니다.

이제 mRNA 백신은 코로나19를 넘어 암과 에이즈 등에 대한 백신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 듀크대는 mRNA를 이용해 유방암 백신을 개발했고, 여성 39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연구팀이 mRNA 백신으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80% 낮췄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내놓은 데 이어, 모더나는 국제에이즈백신이니셔티브와 손잡고 mRNA를 활용한 에이즈 백신 개발에 돌입했습니다

국내 mRNA 백신 개발 기업들도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난치성 질환 백신 개발에 나섰습니다.

에스티팜은 mRNA 기반 암 백신 개발에 돌입해 이르면 내년 비임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고, 아이진은 췌장암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내놨습니다.

[mRNA 백신 개발 기업 관계자 : mRNA 플랫폼이 있으면, 가운데 염기서열만 갈아 끼우면 되거든요. 지카 바이러스나 에이즈 바이러스, 신종 펜데믹이 등장했을 때 해당 바이러스의 염기서열만 갈아 끼우면 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mRNA 백신이 전통적인 방식의 백신보다 이상 반응률이 높기 때문에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고 말합니다.

[김정기 / 고려대 약대 교수 : 암 백신처럼 어느 정도 심각한 부작용을 감수하고라도 백신을 맞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런 경우엔 가능해요. mRNA 백신 기술력을 보유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연구에 물꼬가 터진 mRNA 백신!

'높은 이상 반응'이라는 우려를 극복하고 짧은 개발 기간과 여러 질병에 대한 호환성으로, 난치성 질환까지 해결하는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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