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넘치는 에너지, 자신만의 색깔'...배우 차승원

2009.11.13 오전 11:16
[앵커멘트]

액션부터 코미디에 멜로까지, 그동안 배우 차승원 씨는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연기를 선보여 왔습니다.

이제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승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냉정하고 철두철미한 형사.

살인 사건 현장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아내의 흔적.

형사는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살인의 흔적을 은폐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드러나는 예상치 못했던 비밀과 숨겨진 진실.

배우 차승원 씨가 이번에는 아내를 지켜야하는 형사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차승원, 배우]
"살인 현장에서 아내의 소지품이 나왔다고 했을 때 '나라면 어땠을까'부터 시작했어요. 근데 시나리오 내용이 그것 때문에 이 형사가 이성적 판단을 못하고 감정적으로 흘러나가거든요. 그런 거에서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서 선택하게 됐고..."

그동안 차승원 씨는 주로 캐릭터 중심의 연기를 펼쳐왔습니다.

선생 김봉두를 통해 보여준 소탈한 웃음부터 복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영리한 용의자에, 15년의 기다림 끝에 애절한 마음으로 아들을 만나는 무기수까지.

그렇게 차승원 씨는 다양한 캐릭터 속에서 관객들과 소통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캐릭터보다는 스토리의 구성력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차승원, 배우]
"혼자 캐릭터 애쓰는 영화보다 이야기구조 탄탄한 영화 안에서 그 인물이 잘 녹아나서 관객들 보기에는 인물보다 이야기가 생각나는 그런 류의 시나리오를 많이 선택하려고 노력해요."

모델 생활 10년 만에 첫발을 내디딘 연기 생활이 벌써 11년, 영화만 20편을 넘겼습니다.

[인터뷰:차승원, 배우]
"한순간에 아 연기를 잘해야지 배워야지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시행착오 겪었었고, 그게 시행착오 끝에 제가 지금 제 색깔을 찾아가는거 아닌가 생각해요."

이제 불혹에 접어든 배우 차승원.

언제, 어떤 역할을 맡든 자기 색을 찾아가면서 동시에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가 될 수 있기를 꿈꿉니다.

[인터뷰:차승원, 배우]
"제가 안해본 장르 영화해서 다른 이미지의 40대 남자가 저렇게 에너제틱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해보는 게 제 바람입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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