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차 세계대전 '잃어버린 기억들'

2010.02.02 오전 05:04
[앵커맨트]

70여 년 전, 2차 세계대전 당시 찍은 필름들이 HD 화질로 복원됐습니다.

세계 곳곳에 숨어있던 3,000시간 분량의 컬러필름과 그 안에 담긴 전쟁 비화들이 더욱 생생하게 전달되는데요.

2차 대전의 시발점인 폴란드에서 열린 시사회에 염혜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폭탄을 싣고 항공모함으로 돌진하는 일본 가미카제.

맨손으로 눈밭에서 적군과 총격전을 벌이는 어린 군인들.

전쟁 통에 마르고 말라 눈을 깜빡일 기운조차 없는 어린 아이까지.

지난 1939년 독일군의 폴란드 침공부터 태평양전쟁 일본의 패전까지 2차 세계대전 6년의 참상입니다.

미국 연합군으로 전쟁에 나갔던 화면 속의 청년은 어느덧 아흔살 노인이 됐습니다.

[인터뷰:로키 블런트,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전쟁 당시) 미군은 매일 수천 명씩 죽었습니다. 전쟁을 더 이상 할 수 없었고, 나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우리 후대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10시간 짜리 영상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는 모두 흑백이 아닌 컬러입니다.

미국 히스토리채널에서 전쟁 당시 컬러로 찍힌 필름만 찾아 HD 급으로 복원한 것입니다.

2년이 넘는 조사기간을 거쳐 전 세계 곳곳에서 잠들어 있던 3,000시간 분량의 필름이 빛을 보게 됐습니다.

[인터뷰:스콧 레다, 다큐멘터리 제작자]
"많은 미국의 기관들이 방안에 가득 필름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떻게 이용할지 몰랐습니다. 우리는 필름을 가져와서 보존 복원 작업을 거쳐 디지털화 했습니다."

HD 작업으로 필름을 반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게 돼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의 시발점인 폴란드에서 시사회 통해 공개된 영상은 히스토리 채널을 통해 전세계 140여 개 국에 방영될 예정입니다.

군인과 간호사, 종군기자 등 12명의 다양한 참전 이야기를 담은 이번 다큐멘터리는 전쟁을 경험해 보지 못한 세대에게 그 참혹함과 교훈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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