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수상한 집으로 초대합니다"

2010.03.09 오전 07:29
[앵커멘트]

근처에 있는 문화예술 공간을 잘 몰라서 이용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서울 시립미술관 남서울 분관도 이런 곳 중 하나입니다.

벨기에 영사관이었던 건물을 개조해 만든 이 곳에서 미술관 소장품들을 꺼내놓고 시민들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손영실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가 직접 소개해드립니다.

[녹취:손영실,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이번 전시는 서울 시립미술관의 소장품들을 기존의 장르구분이 아닌 어떤 하나의 주제로 구성해 보여주는 전시인데요. 이 전시장소가 남서울 분관인데 이 남서울 분관은 벨기에 영사관 건물로 쓰여졌던 굉장히 역사적인 건물입니다. (그래서) 어떤 집에 있는 방 개념들을 그대로 도입해서 각각의 작품들을 구분했는데요. 1층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공동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거실 식당 정원 이렇게 나누어 보았고, 2층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인 공간이라고 할수 있는 드레스룸 키즈룸 명상의 방 비디오 방 이렇게 구성되어집니다.

이 작업 같은 경우에는 직물과 바느질로 이루어진 퀼트 작업이라는 측면에서 저희가 이번 작업에서 드레스룸에 배치했습니다. 이 작품은 루이스 부르주아의 초기작품인데 아마 다른 공간에서는 보기 힘든 루이스 부르주아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작업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쿠사마의 어떤 특징적인 물방울의 무늬는 내적 심리에 대한 반영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어떤 강박관념이라든지 삶에 대한 절실함 치유에 대한 의지등이 담겨있는 작품입니다. 사춘기를 거치면서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내적인 갈등의 단계 등 그런 것들을 쿠사마의 작품이 잘 표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키즈 룸에 배치해봤습니다.

남경민 작가는 평면회화에서 공간의 문제를 거울과 창 그리고 캔버스의 틀을 이용해서 초현실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로 유명한데요. 특히 재치잇는 아이디어와 초현실주의적 그런 느낌들은 현대적인 감각에 잘 맞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남서울 분관이라는 장소를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십니다.)사당역에서 6번 출구로 나오면 2, 3분안에 도착할수 있는 그런 공간인데 이 문화적인 공간을 모르셔서 많이 방문하시지 못하는 점이 너무 아쉬웠구요. 또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으니까 가족단위로 봄 나들이 하시는 기분으로 많이 와서 수준높은 미술관 소장품들을 관람하실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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