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특정 브랜드의 회사가 투자를 하고 스타급 제작진이 참여해 영화처럼 만드는 광고 제작 방식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라고 합니다.
기존 간접광고의 한계를 극복한 이같은 형식의 광고가 요즘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여전히 상업 광고의 틀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플루언스]
'아이리스' 이후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병헌의 차기작.
한채영, 김태우, 조재현 등 초호화 캐스팅.
여기에 '다모'와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통해 연출력을 선보여온 이재규 감독까지.
[인터뷰:이병헌, 배우]
"나름 굉장히 실험적인 그런 시나리오에 실험적인 컨셉이고 그래서 워낙 새로운 것을 해보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고 해서..."
이들이 이번에 의기투합해 참여한 작품은 겉보기에는 단편영화의 형식을 갖췄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듯 이 작품은 위스키 브랜드 윈저가 투자한 광고 프로젝트입니다.
[인터뷰:이재규, 감독]
"광고성향이 있는 단편영화예요. 그래서 저희가 보통 장편 영화나 드라마 하는 것 만큼 깊게 들어가서 하는게 아니었었어요."
제품을 노출하는 단순한 방식에서 스토리 속에 브랜드 이미지를 투영하는 방식으로 마케팅 기법이 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손담비와 꽃남 3인방이 참여한 애니콜 '신입사원 입사기'와 모토로라의 20분짜리 단편 '타임리스'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인터뷰:김승범, 윈저엔터테인먼트 본부장]
"인플루언스는 잘 만들어진 영화이면서 동시에 관객들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진화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색다른 형식의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이 기존 간접광고, PPL과 큰 차별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플루언스'만 해도 윈저 브랜드가 영화 속 곳곳에 노골적으로 등장합니다.
[인터뷰:이택광, 문화평론가]
"조금 긴 광고 스토리가 조금 가미된 광고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 같아요. 괜히 새로운 네이밍을 해서 관심끌기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텔레비전과 영화 등 각종 영상 영역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소비자들에게 새로움을 느끼게 하는 방식으로 광고 기법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실보다는 포장에 치우쳐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대안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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