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잘나가는 군립·구립 미술관!

2014.01.11 오전 12:02
[앵커]

흔히 미술관 하면 대도시에 있는 미술관, 덩치 큰 미술관을 떠올리게 마련이죠.

그렇지만 예외가 있습니다.

질 높은 콘텐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 군립미술관과 구립미술관을 황보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양평 군립미술관.

도나 시가 아니라 자그만 군에서 세운 이 미술관이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문을 연 지 2년 만에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이곳을 방문한 겁니다.

이 지역 인구의 3배 수준입니다.

양평군 주민뿐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소문난 미술관'입니다.

요즘 진행 중인 개관 2주년 기념전에는 주말 하루 평균 천5백 명 안팎의 관람객을 맞고 있을 정도.

[인터뷰:신성희, 경기도 여주 시민]
"여기서는 아기를 데리고 아기가 표현을 마음껏 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고 작품을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인터뷰:윤서영, 서울 시민]
"자연 친화적인 것도 많고 주변에 볼거리도 굉장히 많아요. 제가 가족들과 자주 오는 데거든요."

인기의 비결은 무엇보다 추세에 뒤처지지 않는 수준 높은 전시회와 다양한 프로그램입니다.

대형 문예기관에서 일했던 관장과 학예실장 등 주요 인력의 기획 능력과 자치단체의 든든한 지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인터뷰:이철순, 경기도 양평 군립미술관 관장]
"어린이부터 노인층까지 가족이 관람하는 미술관으로 성격이 정착됐습니다. 특히 상호작용하는 소비자 중심의 미술관이기 때문에 현대예술의 다양성을 우리 미술관에서 언제든지 재미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성북 구립미술관.

지난 2009년 말 개관한 이 미술관은 구립이되 시립 또는 도립 미술관에 꿀리지 않습니다.

덩치는 작지만 여기서 선보이는 작품과 작가의 수준이 훌륭하다는 겁니다.

지난해 관람객이 30%나 늘어났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고 미술관 측은 설명합니다.

[인터뷰:김보라, 성북구립미술관 관장]
"저희는 1 대 1로 전시회를 설명하는 도슨트(안내인)가 항상 있어서 우리 미술관을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좀 더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콘텐츠 자체를 무겁게 풀지 않고 이야기를 담아서 독특하게 풀어냅니다."

양평 군립미술관과 성북 구립미술관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벤치마킹을 염두에 둔 문의 전화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도시의 대형 미술관과 차별화된 다양한 중소 미술관이 늘어날 조짐으로 보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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