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셀프 인테리어, 어디까지 해봤니?

2017.04.08 오후 04:48
[앵커]
봄 이사 철을 맞아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가성비의 시대답게 내 손으로 직접 내 집을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가 큰 인기입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집 꾸미기에 관심이 많던 김인선 씨는 재활용품으로 작은 소품을 만들다가 셀프 인테리어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월세로 살던 작은 집을 여동생과 함께 쓰는 작업실로 개조했는데, 주방부터 침실, 작은 가구까지 모두 김 씨 자매의 손을 거쳤습니다.

[김인선 / 서울 상봉동 : 한 번도 느껴보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이 희열이. 아, 나는 이 일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자기만족으로 하는 거고, 제일 좋은 장점은 맞춤인 거죠.]

김 씨처럼 셀프 인테리어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국내 최대 규모 관련 쇼핑몰의 경우 방문자 수와 회원 수가 3년 만에 각각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셀프 인테리어 수준은 이미 손잡이나 커튼 바꿔 다는 단계를 넘어섰습니다.

[장용전 / 셀프 인테리어 쇼핑몰 대표 : 벽지를 바르거나 페인트칠하거나, 욕실에 타일도 붙이고요. 다 했으면 소품이나 가구들은 목재로 제작해야 하거든요. 그 규모가 많이 커요.]

셀프 인테리어에 한계가 있는 아파트가 많은 주거 특성상, 목재 재단이나 페인트 조색 등 1~2차 가공 서비스도 활발합니다.

목돈을 들이기도, 마음대로 고치기도 어려운 전셋집에도 셀프 인테리어는 가성비 만점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욕심만큼 집을 꾸미려면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 기본 이상의 손재주와 눈썰미가 필요한 것도 사실.

이 때문에 셀프 인테리어의 가성비와 전문 시공의 완성도를 더한 맞춤형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박용기 / 서울 도곡동 : 몰랐는데, 오히려 저쪽(업체)에서 제안을 해줘서 생각보다 좋아졌고, 코스트(가격)는 다운되는 효과를 본 거죠.]

고질적인 주택난과 경기 침체 속에서 나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로 시작된 셀프 인테리어.

이제는 1인 가구 증가세와 삶의 질에 대한 관심까지 맞물리면서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