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북한 예술단, 오늘 첫 공연...'J에게' 부를 듯

2018.02.08 오후 04:01
[앵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한 북한예술단의 방남 첫 공연이 오늘 저녁 8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립니다.

어제 12시간 넘게 리허설을 한 데 이어 오늘도 아침부터 연습을 시작하며 최종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정회 기자!

북한 예술단 방남 첫 공연이 오늘 저녁인데 아침 일찍부터 연습을 시작했다고요?

[기자]
오전 9시 30분쯤부터 공연이 열릴 강릉아트센터 사임당 홀에서 북한 예술단이 오전 무대 연습을 했습니다.

어제도 밤 9시 반까지 12시간가량 연습에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남측 공연장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해서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공연에서 북한 예술단이 우리 가요를 부를 거라는 얘기도 들립니다.

'J에게'를 비롯해 몇 곡 된다던데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어제 북한 예술단은 리허설 때 이선희의 'J에게'를 불렀다고 합니다.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등도 연습했다는데 이런 점에서 오늘 공연 때 이 노래들을 비롯한 한국 가요가 선보일 거로 예상됩니다.

어제 연습 때는 팝송도 불렀다고 하는데요.

북측은 통일 분위기에 맞고 남북이 잘 아는 민요나 남측 노래, 세계 명곡으로 프로그램을 짜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정치색을 배제한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 리허설 때도 'J에게'를 비롯한 우리 가요와 전통 민요 '아리랑' 북한 노래 '달려가자 미래로' 등을 불렀다고 합니다.

[앵커]
오늘 공연하는 북한 예술단, 정식 이름이 삼지연 관현악단입니다. 어떤 단체입니까?

[기자]
삼지연 관현악단은 이번 방남 공연을 위해 만든 일종의 '프로젝트 악단'입니다.

삼지연 악단, 모란봉 악단, 국가공훈합창단 등 6∼7개 단체에서 우수한 단원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 핵심은 삼지연 악단인데 클래식 오케스트라 개념이 아니라 전기 기타, 전기 바이올린 등을 연주하는 전자 악단입니다.

이번에 예술단장으로 온 현송월이 삼지연 악단 단장으로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신임이 두텁고 체제 홍보용 연주를 많이 하는 단체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오늘 공연, 관객들 입장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저녁 8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시작되는 북한 예술단의 방남 첫 공연은 추첨을 통해 560명의 관객이 선정됐습니다.

선정된 관객들은 입장 전 신분증으로 신분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티켓은 공연장 매표소에서 시작 2시간 전부터 받을 수 있고 좌석은 공연장에 오는 순서대로 배정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티켓을 양도할 수 없습니다.

공연은 휴식 시간 없이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인데 북한 예술단이 앙코르 연주를 하게 되면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북한 예술단, 오늘 공연 후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오늘 공연이 끝나면 곧바로 서울로 이동합니다.

무대 기술진 등으로 구성된 선발대가 마지막 공연 장소인 서울 국립극장에서 내일 무대 작업을 하고 예술단은 내일 오후 늦게나 모레 다시 리허설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예술단은 서울 국립극장에서 11일 오후 7시 방남 마지막 공연을 한 뒤 북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앵커]
북한 예술단 공연은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 통일대회 때 이후 15년 만입니다.

오늘 공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문화부 김정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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