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지 선정을 놓고 3년 가까이 논란을 빚었던 국립한국문학관 자리로 서울 은평구 기자촌 터가 낙점됐습니다.
주변에 다양한 문화시설이 있고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경쟁 후보지를 제쳤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산 아래 자리 잡은 평화롭고 고즈넉한 마을.
생활이 어려운 기자들을 위해 1969년 정부가 진관동에 만든 기자촌입니다.
은평뉴타운 개발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진 기자촌이 한국 문학의 거점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치 경쟁 과열 등으로 3년 가까이 논란을 빚었던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로 이곳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와 구 서울역사 등이 막판까지 각축전을 벌였지만, 고전번역원과 한옥마을 등 여러 문화시설이 자리 잡고 있고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염무웅 /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장 : 서울이라는 중심성을 가지고 있고 또 앞으로 남북교류가 활발해질 시대를 대비해서 통일로 옆에 있다는 것도 있고. 충분히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여러 추진위원들이 이러저러한 것을 감안해서...]
국립한국문학관은 최근 기증받은 초판본처럼 사라지고 있는 문학유산을 모아 보존하고 전시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시인 정지용, 소설가 최인훈, 이호철 등 문인과의 인연을 강조해온 은평구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김미경 / 서울 은평구청장 :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문체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통일의 전진기지 은평구의 상징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우리 문학을 알릴 수 있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608억 원이 투입되는 국립한국문학관은 오는 2022년 하반기 모습을 드러내고 시민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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