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K팝 출신 中연예인들, 대만 이슈 속 "하나의 중국" 집단 지지

2022.08.03 오전 11:24
중국이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과 실탄 사격을 예고하면서 대만해협 주변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적의 K팝 아이돌들이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며 중국을 응원하고 있다.

3일 그룹 NCT 및 웨이션브이(WayV) 멤버 윈윈 씨는 자신의 중국 SNS 계정에 '#하나의 중국'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중국 CCTV 중앙TV뉴스가 게시한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사진에는 커다란 한자로 ‘중국’이라고 적혀 있으며, 그 위로 대만 섬이 작게 그려졌다. 이와 함께 붉은 배경 위에는 중국 오성홍기의 별 다섯 개가 거대하게 그려졌다.

'하나의 중국'은 중국(중화인민공화국)과 대만(중화민국), 홍콩, 마카오가 나뉠 수 없는 하나이며, 합법적인 정부는 중국 정부 하나 뿐이라는 주장이다. 수많은 K팝 출신 아이돌들이 해당 사상을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윈윈 씨가 게시한 글에는 1만 2000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으며, 공유는 2005회 이상 되는 등 뜨거운 지지가 쏟아졌다. 댓글창에는 수많은 중국 팬들이 "온리원 차이나" "하나의 중국 만세" 등을 외쳤다.

이 외에도 수많은 K팝 아이돌 출신 중국 연예인들도 똑같은 SNS글을 공유했다. 엑소 레이(장이씽) 씨, 에어글로우 왕이런 씨, 우주소녀 성소 씨, 전 미스에이 지아 씨, 전 에프엑스 빅토리아 씨 등이 같은 사진을 공유하며 ‘#하나의 중국'을 해시태그했다.

해당 연예인들은 K팝 아이돌 활동 당시의 인기를 기반으로 중국에서 독자 활동을 펼치며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그룹을 탈퇴한 후 한국에서의 활동을 완전히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일 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 정부는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면서 "내정 간섭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특히, 중국이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과 실탄 사격을 예고하면서 대만해협 주변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로 설정한 구역의 위도 및 경도를 소개하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4일 12시부터 7일 12시까지 해당 해역과 공역에서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오센, 윈윈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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