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행' 연상호 감독 연출의 '기생수'가 넷플릭스 공개 첫 주에 비영어권 시리즈물 1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스위트홈, 경성 크리처 등 한국판 크리처물이 세계시장에서 잇따라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너랑 내가 합치지 않았다면 둘다 모두 죽었을거야"
의문의 기생 생물들이 인간의 몸을 지배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기생수: 더 그레이'
일본 만화 '기생수' 원작으로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 첫 주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 1위에 올랐습니다.
[연상호 / 기생수: 더 그레이' 감독 : 인간과 인간 외의 생물의 공존이 가능한가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공존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한국의 크리처물이 글로벌 OTT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0년 12월에 공개된 스위트홈은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TOP10, 월드랭킹 3위까지 진입했습니다.
지난해 시즌2에 이어 올여름에는 시즌3가 계획될 만큼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박서준, 한소희 주연의 '경성크리처'도 넷플릭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리나라 크리처물이 선전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볼거리가 풍성한 한국 콘텐츠의 장점을 꼽습니다.
[정민아/영화평론가 : 아이돌 문화가 굉장히 발달하다 보니까 한국은 시각적으로 액션이 잘 디자인돼 있다고 해야 하나? 서양 크리처물에서 볼 수 없는 다이나믹한 움직임들이 있어요, 마치 어떤 안무처럼…]
사회 곳곳의 집약된 갈등구조를 현실적이고 섬세하게 풀어낸 특유의 감성이 전 세계 시청자에게 통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정지욱 / 영화평론가 : 사람 내음 나는 이야기라거나 한국 콘텐츠만의 감성이 결국은 인류 보편적인 감성들로 세계 관객들에게 다가왔기 때문에…]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VFX 기술 등 세계적 수준의 특수효과도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정민아/영화평론가 : 아시아 최강이라고 볼 수 있고, 한국의 기술이 성장하면서 아시아권에서 만들어진 상업영화는 한국 CG가 많이 담당하거든요. 그러면서 (한국이) 이 대륙에서 할리우드 역할을 하고 있는 거예요.]
팬데믹을 경험한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를 발판 삼아 탄탄한 경쟁력을 키워온 것도 한국 크리처물 흥행몰이의 이유로 분석됩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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