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새 책] 패전 후 전쟁범죄자들은 어떻게 됐나…'도쿄재판으로의 길'

2024.08.02 오후 04:45
도쿄재판으로의 길 / 아와야 겐타로 저 / 유지아, 방광석 역 / 소명출판

도쿄재판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패전 후 전쟁범죄자들은 어떻게 됐을까. 1945년 9월 11일, 연합국총사령부(GHQ)는 진주만 공습을 명령한 도조 히데키에 대한 체포 명령을 시작으로 4차에 걸쳐 전쟁범죄자를 체포했다. 전범으로 지명되어 스가모형무소에 체포·구금된 주요 전쟁 범죄 용의자는 육·해군의 군인·정치인·관료·사업가·우익 등 100여 명에 이른다. 그러나 도쿄재판이 개정되자 'A급 전범' 피고인은 겨우 28명에 불과했다.

이 책은 일본의 주요 전쟁범죄자를 처벌하기 위한 극동국제군사재판이 개정하기까지의 과정을 면밀히 추적한다. 특히 쇼와 천황의 불기소와 전쟁 책임, 소추 대상의 축소, 재판 대상에서 식민지 지배 제외 등 도쿄재판에 기소되어야 할 대상이 면책되고 재판의 범위가 축소된 도쿄재판의 한계, 문제점을 명확히 지적한다.



조선전도자 오다 나라지 / 유대하 저 / 이영호, 정성희 역 / 소명출판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조선 땅에 온 일본인

오다 나라지. 그는 일제강점기에 조선 땅에 홀로 건너가 기독교 명제 중 하나인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아시아 패권 수립을 목표로 했던 일본에 시비(是非)를 가리지 않고 감연(敢然)히 맞섰던 인물이다. 그는 조선인을 이해하기 위해 언어, 문화를 배우고 심지어 이름마저 바꿨다. 전영복. 성(姓)인 전(田)은 입 구(口) 안에 십자가 모양의 한자 십(十) 자가 들어있어 골랐다고 한다. 그리고 영원한 속죄의 복을 표상하기 위해 이름을 영복(永福)이라 정했다.

한국과 일본은 해방 후 약 20년이 흐른 1965년, 한일기본조약을 조인했고 2025년에는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한국과 휴전 중이고, 일본과는 국교조차 없다. 남북이 하나였던 그때, 한반도를 걷던 그의 눈에 비친 조선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 책은 오다 나라지의 눈에 비친 조선의 모습, 그리고 우리 역사에 누락되고 잊혀진 그를 되살린다.



단박에 통하는 전달력 수업 / 박진영 / 한언

A: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B: 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다. 우리는 대부분 기대만큼 공감 능력이 좋지는 않다. 말하지 않으면 누구도 타인의 생각을 알지 못하고, 상황을 하나하나 고려해 주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말이 곧 그 사람인 시대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최고 핵심은 전달력이다. 그리고 전달력을 높이는 말은 한마디로 '짧고 간결하면서 이야기 형태로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는 전달법, 전달력을 높이는 언어 습관, 말 기술, 비언어적 기술, 스토리텔링 전략, 감정 요소, 최근 중요성이 대두된 화상 회의 요령까지 세세히 짚었으며, 리커버 확장판에는 8장 '문자 메시지의 전달력 높이기'가 추가됐다.



18번 구경남 / 채강 D / 네오북스

현직 야구단 직원이 쓰고 구자욱이 추천한 소설

김성근 감독의 좌우명인 '일구이무'. 화살은 하나만 있을 뿐, 두 번째 화살은 없다는 뜻의 '일시이무'에서 비롯됐다. 투수는 손에 들린 공에 사활을 걸지만 공을 던진 뒤 바로 다음 투구 종류를 정해야 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말처럼, 극적인 순간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지나간 일에 미련을 갖기보다는 다가올 미래와 언제 올 지 모를 절호의 기회를 위해, 우리는 스스로를 단단히 다듬어야 한다.

'18번 구경남'은 어느 날 1982년 과거에서 눈을 뜬 불운의 투수 '구경남'이 슈퍼스타즈에 입단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판타지 소설이다. 프로야구를 배경으로, 박철순 등 올드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이름들도 다수 등장한다. 채강 D 작가는 '구경남'과 함께 잠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야구'로 독자에게 철학적 사유를 남긴다. "공 하나에 최선을 다할 뿐 다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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